보도자료

9천여 년 전 신석기 시대 뼈피리의 선율 들어보셨나요?

9천여 년 전 신석기 시대 뼈피리의 선율 들어보셨나요?
국립국악원, 중국 ‘화하고악단’ 초청 ‘중국의 옛 음악을 만나다…’ 개최
오는 3월 11일, 한․중 전통 음악 복원 위한 학술 워크숍과 공연 함께 열어




<당나라의 악용(樂俑: 연주자의 모습을 본딴 형상)(위)과 이를 복원해 공연하는 모습(아래)>


<선사시대 뼈피리 복원악기>

□ 9천여 년 전 신석기 시대의 뼈피리와 중국 최초의 왕조 상나라의 악기가 복원돼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대에서 연주와 함께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3월 11일(수)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중국 하남박물원 소속 ‘화하고악단’을 초청해 ‘중국의 옛 음악을 만나다, 두 번째 만남’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에 앞서 오후 4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중 옛 음악의 복원과 무대화’라는 주제로 학술 워크숍도 진행한다.
 
9천여 년 전 신석기 시대부터 송나라까지 중국의 고대 음악 연주 무대로 만나
옛 중국 시인들의 음악과 한 ‧ 당나라의 복원 된 춤도 함께 무대 올라

 
□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공연은 중국의 선사 시대부터 상, 주, 한, 당, 송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중국 전통 음악을 만나 볼 수 있다.
 
□ 이번 공연에서는 약 9,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뼈피리, 중국 최초의 왕조인 상나라의 무덤에서 출토된 도훈(陶壎)과 편요(編鐃), 주나라 편종(編鐘)과 편경(編磬)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악기들이 복원되어 연주된다. 이밖에도 고쟁(古箏), 적(笛), 소(簫), 쟁(箏), 생(笙), 슬(瑟), 가종(歌鐘), 고(鼓), 경(磬), 박판(拍板) 등 중국 전통악기들의 독특한 울림을 느껴 볼 수도 있다.
 
□ 오랜 시간 잊혔다 복원된 중국의 고대 음악들도 만날 수 있다. 오래 전 선율이 사라진 󰡔시경󰡕의 시를 󰡔시경악보󰡕에 근거해 복원한 음악들이 연주되고, 당나라 유종원(柳宗元)과 송나라 소식(蘇軾)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옛 중국 시인들의 음악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바위에 새겨진 한나라의 춤, 무덤에서 출토된 악용(樂俑)을 통해 복원한 당나라의 춤이 무대 위에서 재현된다.
 
□ 특히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낙양춘>합주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화하고악단이 함께 협연해 눈길을 끈다. <낙양춘>은 고려 시대 중국 송나라로부터 들여온 이래 우리에 맞게 변화시켜 오늘날까지 활발히 연주하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그 명맥이 일찍부터 끊겼다. 전래된 지 900여년이 지난 음악을 다시 기원국인 중국으로 건넨다는 점에서 이번 낙양춘 합주는 한·중 문화교류사에 있어 흥미로운 현상이다.
 
□ 이번 공연을 위해 초청한 ‘화하고악단’은 중국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하남박물원 소속 연주단으로, 고대 악기와 음악의 복원 및 연주를 하는 정통 단체다. 창단 이래 다양한 주제로 음악회를 개최했고, 미국 및 태국 등의 세계 각국의 교류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중 옛 음악의 복원과 무대화를 위한 학술 워크숍 개최
전통음악의 복원과 공연 예술로의 재탄생을 위한 길 모색

 
□ 한편 공연에 앞서 ‘한·중 옛 음악의 복원과 무대화’라는 주제로 학술 워크숍이 진행된다(3월 11일 16시, 우면당). 여기서 국립국악원과 하남박물원은 그간 각각 추진해온 전통음악 복원 연구에 대한 사례 및 성과를 나눌 예정이다. 하남박물원에서는 전개(田凯, 하남박물원장), 곽곤(霍锟, 화하고악단 부단장), 왕설(王雪, 하남박물원 화하고악단 시각연출), 국립국악원에서는 이숙희(학예연구관), 박정경(학예연구관)이 각각 발표를 맡는다.
 
□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한국과 중국 전통 음악을 대표하는 두 기관의 만남을 통해 한·중 옛 음악의 정수를 체험하고, 나아가 양국의 음악적 보편성과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 학술 워크숍과 공연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사전 예약은 국립국악원 누리집(홈페이지)(www.gugak.go.kr)을 통해 접수 받는다. 당일 현장에서도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2-580-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