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암행어사 출두

  • 작성일2014-11-16

 

춘향가

 

【정의】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하나.

【내용】

 남원 퇴기 월매 딸인 춘향이가 남원 부사 아들 이몽룡과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이별한 후 신임 사또의 수청을 거절하여 옥에 갇히게 되고,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구해준다는 내용의 판소리다. 문학성음악성, 연극적인 짜임새면에서지금까지 전해지는 다섯 마당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연주 시간은 짧은 바디의 경우 5시간, 긴 바디는 약 8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는 현존하는판소리 가운데 가장 긴 길이이다.

 1754년(영조 30년) 유진한의 《만화집》에가사 춘향가 이백귀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판소리 관련 기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춘향가가 현존하는판소리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으며 적어도 조선 중기부터는 불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역대 명창들 중춘향가’를 잘 불렀던 명창들은, 순조 때의 송흥록, 모흥갑, 염계달, 송광록, 고수관, 철종 때의 박유전, 이석순, 박만순, 김세종, 이날치, 고종 때의 장자백, 유공열, 김창환, 송만갑, 정정렬 등이며, 일제 때에는 임방울이쑥대머리’를 잘 불러 유행시켰다. 춘향가의 알려진 더늠 대목은 송흥록의옥중가, 염계달의남원골 한량,돈타령,네그른 내력, 모흥갑의 경드름이별가, 고수관의자진사랑가, 송광록의긴 사랑가, 박유전의이별가등이다.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춘향가는 김찬업-정응민-정권진-조상현-성창순-성우향으로 이어지는 김세종제, 송흥록-송우룡-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이어지는 송만갑제, 정정렬-김여란의 정정렬제, 김창환-정광수의 김창환제, 김연수-오정숙의 김연수제 등이 있으며 이외에 박동진도 춘향가를 새로 짜서 전판 공연한 바 있다.

 춘향가의 대표적인 대목은적성가-진양조, 우조?천자 뒤풀이-중중모리, 평조?춘향방 경치-중모리, 우조?긴 사랑가-진양조, 우조?자진 사랑가-중중모리, 추천목?이별가-진양조, 계면조?신연맞이-자진모리, 우조?기생점고-진양조?중중모리, 우조?평조?군노사령-중중모리, 설렁제?십장가-진양조, 계면조?옥중가-진양조, 계면조?과거장-자진모리, 우조?박석틔-진양조, 우조?어사와 장모-중중모리, 계면조?경드름?옥중상봉-중모리, 계면조?어사출도-자진모리, 우조?계면조등이다. 춘향가는 화평한 장면, 슬픈 장면, 위엄 있는 장면, 해학적인 장면 등이 골고루 있고, 음악도 이에 맞게 다양하게 짜여 있다. 또 많은 명창들의 이름난 더늠들이 남아 있어서 판소리 가운데 가장 잘 짜여진 마당으로 꼽힌다. 춘향가는 동편제, 서편제와 관계없이 많이 부르고 있다.

 

【필자】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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