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국립국악원, 새 브랜드공연 소리극, 정가극 연이어 선보여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국립국악원, 새 브랜드공연 소리극, 정가극 연이어 선보여

-'한글'과 '민요'의 만남, 한글 창제에 얽힌 비밀 이야기

소리극<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는오는 10월 4(화)~5일(수)

-<춘향전>, <로미오와 줄리엣> 보다 더 극진한 사랑이야기

정가극 '영원한 사랑-이생규장전‘은10월 11(화)~12일(수)에 첫 선보여

-관객의관람평가와 의견을 수렴해, 2012년 완성도 있는 장기공연 계획도 있어

 

(110927)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얻었을까? 조선시대 지식인 김시습이 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국립국악원(www.gugak.go.kr)이 악, 가, 무 컨텐츠에 이야기를 더한 종합극 형태의대표 브랜드공연두 작품을 나란히 한 무대에 올린다.


정악과 민속악을 아우르는 컨텐츠를 보유한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다양성을 비교해 보여주고자소리극 '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정가극 '영원한 사랑-이생규장전'을 각각 10월 4(화)~5일(수), 10월 11(화)~12일(수)에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대에 차례로 올리는 것.


소리극은민요를 근간으로 악, 가, 무에 이야기를 더한 종합극이다. 국립국악원은 1998년 경서도소리극 ‘남촌별곡’을 시작으로 ‘시집가는 날’(2000, 2002), 제주소리굿 ‘이어도 사나’(2004), 소리극 ‘황진이’(2009)를 통해기존 전통 민요에 가사를 바꿔 얹어 부르거나, 전통 민요적인 선율과 비슷한 노래를 만드는 소극적인 의미의 창작을 벗어나고자새로운 소리극 양식을 만들어왔다.


정가극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마음의 평정과 바름을 얻기 위해 즐겼던 풍류음악의 성악장르인 정가(正歌)를 바탕으로 한 종합극으로 국립국악원에서는 지난 2004년 정가극 ‘선가자 황진이’에 이어 이번정가극 '영원한 사랑-이생규장전'은 두 번째로 시도되는 작품이다.정가는지난해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곡을 아우르는 성악의 한 장르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한글'과 '민요'의 만남, 한글 창제에 얽힌 비밀 이야기<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

1446년 한글이 반포되기 전까지 말은 할 수 있어도 글은 읽을 수 없던 우리 백성들을 가엽게 여기던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때 명창의 민요를 들으며, 소리의 이치를 깨달아 한글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중심이 되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565돌 한글날을 기념하며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경기소리 중 ‘국문뒤풀이’('언문뒷풀이'라고도 하며, 국문으로 여러 가지 말을 재미있게 엮어 가는 곡조를 굿거리장단에 얹어 부르는 사설)에서 모티브를 얻어한글탄생에 얽힌 에피소드를 민요 중심으로 펼쳐낸다.


제목 “언문외전(諺文外傳)”의 ‘언문’은 한글을 달리 지칭하는 말이여, ‘외전’이라는 말은 ‘숨겨진 이야기’라는 의미로 한글 창제 프로젝트가 비밀리에 진행되는 동안의 세종대왕의 지난한 여정과 성취를 이야기한다. 유생들의 반대 상소와 세상이 무너질 듯 확대 해석하는 그들의 과민한 모습, 중국 사신의 출현, 한글 발음 실험과정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 할 해프닝 등을 희극적이며 유쾌한 대사와 움직임이 있는 소리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민요, 판소리, 가야금 병창 등 성악 단원, 객원 등 30여이 출연하며, 판소리 보성소리의 명인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정회석(48)국악예술감이 세종역으로 분해 노래하는 세종, 고뇌하는 세종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곡은 중앙대학교김성국교수가 기존 민요를 현대적으로 편곡해 소리극의 묘미를 더한다.한강수 타령(경기), 산염불(서도), 궁초댕기(동부), 농부가(남도) 등 귀에 익숙한 8도의 민요가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 간다.


소리극<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는 지난해 경기도립국악단의 민요 소리극 '바리아리랑' 공동작업으로 호평 받은 바 있는 전통극 연출의 새로운 바람정호붕 연출전통극과 현대극의 절묘한 조합을 이루어내는사성구 작가가 또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정호붕 연출은 이번 공연에 대해 "의상, 소품, 무대, 움직임도 전통의 핵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하지만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우리 전통예술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진행 가능한 현재, 미래형 생명임을 보여주기 위해 충실하게 표현할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대중의 오감과 감성을 만족시킬 작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작품은우리 민요의 현대적 해석, 소리극의 다양한 레파토리 개발, 전통극의 새로운 무대 양식 창작 등의 새로운의미의 소리극을 만들고자 하는 국립국악원의 노력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춘향전>, <로미오와 줄리엣> 보다 더 극진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영원한 사랑-이생규장전>

가곡, 가사, 시조를 아우르는 정가(正歌)의 창법을 바탕으로, ‘사랑’을 소재로 하여 대중들에게 정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작품이다.


정가극 <영원한 사랑 - 이생규장전>은 조선시대 최초의 한문소설인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나오는 ‘이생규장전’의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남녀간의 영원한 사랑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세 번의 만남과 세 번의 이별을 통해 비극적이지만 영원한 사랑을 맺는, 슬프지만 아름답게 그려내며 정가의 아정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엮어낸다.


고려 말이생 (李生)이라는 총각(18세)이 학당에 다니다가 우연히 담 너머로 양반 집 규수 최랑(16세)과첫눈에 반해 부모의 반대를 이겨내고 사랑의 결실을 맺지만 홍건적의 난으로 양가 부모님과 최랑을 잃고죽은 아내를 애절하게 그리워한다. 이생의 절실한 사랑에 감복한 나머지 최랑은 현세에 나타난다. 이생은 아내가 돌아온 줄만 알고 다시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행복한3년 세월이 흐른 뒤 최랑은 저승으로 사라지고, 들에 뒹구는 유골을 거둬 장사 지내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이생은 아내의 부탁을 들어준 뒤 병이 들어 결국 아내를 따라 세상을 등지는 이야기로 조선시대의 로맨틱 환타지 소설이 무대화 된다.


이번 정가극 연출을 맡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석만 교수는 “지난 2004년 정가극 ‘선가자 황진이’에서는 기존 정가를 활용해 연출 했었다면, 2011년 정가극 <영원한 사랑-이생규장전>은창작정가와 디지털 영상을 통해서 정가의 아름다움을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연출해 새로운 정가극의 붐을 일으키고 싶다.”며 “조선의 판타지 문학이 현대 공연예술 미학과 창작정가를 만나 우리음악의 창작지평을 넓힐 것으로 기대 한다.”연출의도를 밝혔다.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인안현정 작곡가는 서양음악과 국악을 통한 퓨전음악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정가의 선율에서도 충분히 다이나믹한 음악이 탄생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번 정가극에 새로운 도전을 했다.“남창의 우조와 계면조, 여창의 우조와 계면조 선율을 모티브로 작곡 하였고, 작품의 극적인 전개를 위해 정가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장단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정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장악과 이재형 과장은 "이번 공연은 파일럿 형식을 띄고 있지만, 구성이나 음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완성도 있는 작품을 창작하였다. 예악당 큰 무대로 바로 가기전 우면당 소규모 무대에서 선보인 뒤, 관람평가와 의견을 수렴해 수정작업을 거쳐 내년에 대극장 예악당 무대에 걸맞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 무대화 하려고 한다."며 "제작하는 입장에서 창극이 '판소리 다섯바탕' 등의 이미 짜인 이야기 위주로 극화한다면 소리극과 정가극에 담을 수 있는 소재는 다양한 만큼 어려운 작업이다. 창작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이번 두 작품으로 '국악'이 대중에게 좀더 신선하고, 가깝게 다가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국립국악원의 대표브랜드란 △국립국악원이 보유한 자원의 무대 작품화 △악(樂) 가(歌) 무(舞) 일체의 공연형식과 더불어 동시대인들과의 공감을 위한 새로운 창작이 합쳐진 형식의 작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관람료는 두 공연 모두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며,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02)580-3300에서도 전화로 예매 할 수 있다.


공연문의 및 예매_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