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강강술래

  • 작성일2014-11-16

【정의】

라남도 남해안 일대와 도서 지방에 널리 분포 전승되고 있는 집단 놀. 중요무형문화재 8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의 무형 유산 목록에 등재되었음.

【내용】

강술래는 고대의 원시적인 춤에서 비롯된 것이다. 본래 풍요 기원의 제의적 성격이 강하던 것이 점차 세속적인 놀이노래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여자들로 하여금 옷을 바꿔가면서 강강술래를 돌아 적군으로 하여금 우리 편의 군사가 많은 것으로 오해하게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강강술래는 추석, 정월대보름, 백중, 유두 등 보름달이 뜨는 밤에 손을 잡고 둥글게 돌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놀이이다.

강술래는 지역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는데, 진도와 해남에서는 느리게 부를 때에는 ‘강강수월래’로, 빠르게 부를 때에는 ‘강강술래’로 받으며, 이외의 지역에서는 ‘광광술래’, ‘강강(갱)이나 수월래’, ‘우광광광수월래’ 등과 같이 받는소리를 부른다. ‘광광’, ‘강강’, ‘우광광광’과 같은 가사는 타악기의 구음일 것으로 여겨진다.

강술래는 협의와 광의의 두 가지 정의가 있다. 강강술래의 협의의 정의는 원무를 추면서 ‘강강술래’라는 받는소리를 노래하는 것만을 지칭하며, 강강술래의 광의의 정의는 원무에 덧붙여서 노는 남생아 놀아라, 청어 엮기·풀기, 고사리 꺾기, 덕석 몰기·풀기 등의 부수 놀모두 포함한 것이다.

강술래의 놀이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 밤을 새워가며 강강술래를 뛸 때에는힘이 들 때 뜀뛰기를 멈추고 온갖 부수 놀이를 하게 된다. 강강술래의 부수 놀에는 각 지역에서 전승되는 개별 놀 대부분 포함된다. 널리 알려진 남생아 놀아라, 고사리 꺾기, 청어 엮기·풀기, 덕석 몰기·풀기, 대문 열기, 기와밟기 이외에도 수건돌리기, 종지기 돌리기, 도굿대 당기기, 콩주머니 던지기 등을 하고, 벌칙으로 노래 경연도 벌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부수 놀이는 30여 종이 넘는다.

재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강술래는 부수 놀이 중 몇 종목을 선택하여 순서대로 엮어 연출한 것인데, 주로 진강강술래-중강강술래-자진강강술래-남생아 놀아라-개고리 타령-고사리 꺾기-청어 엮기·풀기-덕석 몰기·풀기- 기와밟기-대문 열기-꼬리따기-술래의 순으로 진행한다.

강술래는 ‘미,,, 도’의 육자배기조를 사용한다. 판소리꾼이 부르는 강강술래나, 문화재로 지정된 강강술래에서는 ‘미,,,,, 미’의 넓은 음역과 떨거나 꺾는 화려한 시김새를 사용한다. 그러나 곡의 속도가 빨라지면 ‘미’음을 굵게 떨기 어렵고, ‘도’에서 ‘시’로 꺾어 내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시’를 생략하고 ‘도’만 사용하며, 음을 떨지 않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진강강술래와 부수 놀이의 노래들은 ‘미,, 도’의 3음만을 주로 사용한다.

강술래의 메기는소리 가사는 1장단에 4·4조 8글자 정도가 붙는다. 8글자의 가사는 1장단인 3소박 4박에 붙여지는데, ‘달아/달아/밝은/달아’의 모양처럼 1박에 1?3글자 정도가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받는소리는 1장단에 ‘강/강/술/래’의 네 글자를 붙여 노래한다. 강강술래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가창한다. 메기는소리의 내용은 유동적이어서 서사적인 내용을 담기도 하고 서정적인 가사를 담기도 한다. 반면 받는소리는 ‘강강술래’를 반복한다. 부수 놀이의 경우에는 메기는소리와 받는소리가 모두 동일한 것을 반복하거나 대구형이나 문답형으로 주고받는 경우도 많다.

 

【악보】

..

                                                                               

【필자】김혜정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