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악가무, 세계속의 우리유산 공연을 아빠와 보고 나서

국악을 좋아하는 초등4학년 딸아이가 쓴 감상문입니다.

 

아버지께서 국립국악원에서 하는 ‘토요 명품’이라는 공연을 예약해 주셔서 보게 되었다. 토요 명품 공연으로 첫 번째는 <악가무 종합 프로그램>이고 두 번째로는 <인류 무형유산 프로그램>을 보았다.

첫 번째 공연은 수제천, 가야금병창, 포구락, 현악취타, 승무, 거문고 이중주 ‘출강’, 거문고 중주곡 ‘고구려의 여운’, 사물과 태평소 공연을 보았고, 나는 구 중에 포구락이 가장 재미 있고 흥미로웠다. 포구락은 춤을 추다가 공을 던져서 하는 놀이를 형상화 한 궁중 춤인데 무용수들이 포구문을 중심으로 두 편으로 춤을 추다가 포구문 위에 뚫린 구멍 ‘풍류안’에 공을 던져 넣는 공연이었다. 공을 풍류문 안에 넣은 사람은 봉화가 꽃을 주고, 넣지 못한 사람에게는 봉필이 얼굴에 먹 점을 붓으로 찍었는데 참 재미난 관경이였다. 먹물이 뭍은 얼굴이 너무나 웃겼기 때문이다.

두 번째 공연은 종묘제례악, 판소리, 처용무, 가곡, 영산재 ‘작업’, 무을 농악이라는 공연을 보았는데 그 중 종묘제례악과 무을 농악이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종묘제례악은 궁중예복을 입은 악사들이 많은 국악기들을 연주한 기품 있는 음악이었는데 옛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곡 이라고 했다. 역대 임금의 문덕을 칭송하는 보태평과 무공을 기리는 정대업을 제례 순서에 따라 연주하는 공연이었는데 총 11곡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때 부르는 노래를 악장이라고 하며 춤은 일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문무와 무무의 두 종류가 있어서 보태평을 연주 할 때는 문무를 정대업을 연주할 때는 무무를 라는 무용을 볼 수 있었다. 정대업과 보태평은 원래 세종 당시 궁중 연회용으로 만들었다가 세조 때부터 종모제례악으로 사용된 후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고 한다.

무을 농악은 영남지역의 힘찬 농악가락과 판굿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가락의 열두 마당 공연이라고 한다. 연주는 쇠4명, 징4명, 북8명, 장구 8명, 북수 12~16명, 잡색(양반, 각시, 포수)3명, 기수 4명으로 구성된다고 하는데 공연이 정말 환상적으로 멋졌다. 특히나 상모를 돌리며 공연을 하는데 마치 무술을 하듯 날라 다니는 모습으로 공연을 하여서 공연 내내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신나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우리 동네에 이런 음악과 공연을 볼 수 있는 국립국악원이 있어서 참 좋다. 부모님과 앞으로도 자주 가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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