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아이와 함께 한 첫 음악회

태교음악이라하면 흔히 클래식을 많이 떠올립니다.

저도 집에서는 클래식이나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곤 했습니다.

어플 이벤트에 여러번 신청했지만 당첨과는 인연이 없었기에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이벤트 당첨문자를 받고 국악태교음악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사를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음악회 타이틀부터가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감사"    

결혼 2년만에 어렵게 만나게 된 아기에게 엄마가 될수 있는 기회를 준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음악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임신전에는 몰랐던 생명에 대한 신비로움과 부모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 또한 느낍니다.

3부에 걸쳐 진행된 음악회는 각 프로그램 시작전에 어떠한 내용이 진행되는지 설명해주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국악태교음악회는 TV에서 보던 지루한 국안한마당이 아니였습니다.

가야금, 해금, 장구, 징, 대금, 피리 등 여러 악기가 어우러지며 하모니를 이루는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속도를 조절하며 청중과 밀당을 하는 듯 했습니다.

다른 음악회에서는 볼수 없었던 한식 요리법 나눔은 신선한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산모에게 중요한 여러 음식도 소개해 주어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이용할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편안하면서도 통통 튀는 가야금 선율과 대금과 장구로 이루어져 연주한 아이보개,  음악과 춤, 노래와 꽃이 어우러진 가인전목단, 부채의 화려함과 우아함을 느낄 수 있었던 부채춤..    어느 것 하나 그냥 흘려 버릴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부채춤 추는 무용수들의 생기있고 살아 있는 표정이 인상적이였습니다.   태동이 가장 심하게 일어난 것도 부채춤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듣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 살아 움직이는 음악을 접하고 나니 그동안 들려주기만 했던 음악에 대해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혼자서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낸것이 아쉽기도하고, 한편으론 어쩌면 평생 접해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런 기회를 갖은 것에 대한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준비 하시는 분들은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연습하고 준비했을 터인데 한번의 시간만 허락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많은 산모들이 국악태교에 대해 듣고 즐길 수 있도록 공연 횟수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음악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아이와 함께 한 첫 음악회라 기분이 좋았고,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접할수 있어서 감사했고 모든 산모들이 무탈하게 순산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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