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출산의 공포를 이겨내게 해준 아름다운 힐링공연 ^^

<사진은 함께 첨부한 파일에 넣었습니다 ~^^>

 

 11월 16일 드디어 제가 우리 뽁뽁이를 만나는 날입니다.

아직도 한달이 넘게 남았지만 왠지 모르게 요즘 밤마다 출산의 공포가 만만치가 않네요.
게다가 아빠까지 지방에 있어서
 혼자 너무나 외롭게 33주의 임신 후기를 외롭게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엄마와’ 어플을 깔고 너무 예쁜 포스터의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감사’
국악태교음악회 공연을 보고 얼른!! 후딱!! 신청을 했습니다.

날짜가 다가오는데 아무 소식이 없고, 아 난 역시 운이 없나 하고 속상하던 찰나!

두둥!!!!

공연을 볼 수 있다는 문자가 ^^
신이 나서 어플에 들어가 봤더니 당첨자에 딱 ^^
오우 신나!!
게다가 지방에 갔던 아빠가 서울에 와 있었던 딱 좋은 타이밍!!
얼른 국립국악원에 전화해서 아빠 티켓도 한 장 더 예매했습니다.
그 설레이는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평소에도 국악동요나 연주곡으로 태교를 하곤 했는데
 현장에서 생생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니~

뽁뽁이 아빠도 오랜만에 함께 태교를 할 수 있다는 기쁨에.
공연 두시간 전에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습니다.

공연전에 탁 트인 공간에서 산책도 하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에 신이 나서 사진도 찍고
힐링하고 시간을 보냈어요.

 

 

 

 
저의 신이 잔뜩 난  얼굴 보이시나요?
잇몸이 야하다고  남편이 놀리더라구요.
오랜만에 잇몸 드러내며 웃었습니다 ^^


드디어 공연시간~
화면을 가득채운 예쁜 포스터.
설레이는 마음으로 드디어 공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건강한 생명의 소중함을 담은 수제천
아이를 지혜롭게 하는 천년만세
엄마의 추억을 나누는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그리고 엄마와 아이를 위한 한식 요리법 나눔
함께할 즐거운 시간을 기다리며 아이보개
향기로운 꽃향기를 품은 가인전목단
생명의 꽃으로 피어나는 부채춤

이렇게 다채로운 7가지의 이야기가 담긴 연주와 무용 그리고 요리까지 90분 정도를 꽉채운 공연이 이루어졌어요.

궁중에서 연주했던 전통 궁중음악부터 퓨젼 국악 연주 까지 귀가 정말 호강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무대의 전환 때마다 곡에 대한 소개와 함께 태교에 대한 내용들이 함께 준비 되어 있어서 중간 중간 아이에게 말도 걸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며 태교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참 좋았어요.
뽁뽁이 아빠는 그때마다 아이에게 태담도 잠깐씩 해주구요 ^^

참! 뽁뽁이 아빠가 요리도 열심히 메모하긴 했는데
과연..... 지킬 수 있을지?
노력만(?)  우선 높이 사려구요.

공연의 전반과 중반까지는 연주 위주 였다면 마지막 두 가지는 정말 아름다운 무용공연이었습니다.

뽁뽁이가 아들인 지라. 예쁜 누나들이 나와서 아름다운 춤을 추니
태동이 무척 활발해 지더라구요. 짜식!

사실 무용 공연 뿐만 아니라 전체 공연에서 눈이 정말 쉴틈 없이 즐거웠어요.
아름다운 전통 한복에서부터 선이 고운 개량 한복 그리고 무용단의 화려하고 단아한 선과 빛깔의 한복들이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고,
우리 한복이 정말 예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귀와 눈을 함께 즐겁게 해 주는 정말 훌륭한 태교였어요.

다른 산모들에게도 꼭 추천해 주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일을 하느라 산모교실이나 공연을 많이 못다녀서 우리 뽁뽁이에게 너무 미안했는데
뭔가 미안한 마음을 좀 털어 버릴 수 있을 만큼 알차고 행복한 공연이었어요.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야지.
출산에 대한 두려움보다 지금 뱃속에 함께 있는  행복함을 더 즐겨야지,,
라는 다짐을 하면서 극장을 나오던 찰나.

화면에 뜬 좌석 번호에 두둥! 저랑 남편 좌석 중에 하나인 번호가 뜨더라구요.
와~~ 우리 뽁뽁이 운 좋네~ 하고 기분 좋아 하고 있는데.
웬걸 나오는데 한명한명 모두에게 선물까지 푸짐하게 주시더라구요. ^^

두손을 아주 알차게 집으로 왔습니다.
맛있는 간식과 두유 그리고 우리 뽁뽁이 물건들을 집에 오자마자 펼쳐 놓고 신이 나서 사진도 찍었어요.
간식들도 맛있어서 찍자마자 흡입 ^^
 <관객들 전체를 위해 준비한 선물! >

<자기 물건을 알아서 챙긴 뽁뽁이의 방수요와 블랭킷 선물>
참! 그리고 따로 예매한 아빠를 위한 국립국악원의 고급진 장바구니 까지~


뭔가 하루를 알차고 뿌듯하게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성의 있게 공연을 준비해 주신것 같아서 뭔가 감동적이었구요.

나중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저 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산모들에게
소문내서 함께 가고 싶었어요.
함께 간 남편과 근처에 있다가 갑자기 함께 공연을 관람한
산모가 아닌 친한 언니도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국악태교음악회지만 모두에게 힐링할 수 있게 해준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밤마다 출산의 공포가 밀려와 두근 거리면서 새벽까지 깨 있었는데..
뭔가 차분해 지면서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생각하고
두려움과 공포 보다는 행복과 감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태교일기에 엄청 긴 편지를 뽁뽁이에게 남겼네요 ^^
물론 닥치면 지금같은 평정심이 유지되기 쉽지 않겠지만 노력해 보려구요.

집에와서 아이를 위한 기저귀케이크에 함께 제가 첫눈에 반했던 포스터를 함께 올려놨습니다.

남은 임신 기간 덕분에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공연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예요.
뽁뽁아 엄마 아빠한테 와줘서 정말 고마워.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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