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깊은 여운이 남는 공연 - [꼭두]

영화를 만난 국악판타지 꼭두

이번 추석은 어느 때보다 기나긴 연휴를 선물로 줬다.
바쁘고 피곤한 일상속 이번 연휴에 지친 심신을 달래보리라 생각하고 뭔가 좋은 공연 한편 봤으면 좋겠다 싶어 폭풍 검색질!!
내눈에 딱 띄는 공연 [꼭두]!!
영화를 만난 국악판타지라... 좋다~
서둘러 예매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연휴를 기다렸다.
그날은 내가 제일 사랑하는 조카 상원이와 함께 하는 날이라서 더더더 설렘 설렘^^사실 급한 마음에 예약부터 해버리고 기다렸지만...어떤 공연인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던차에 티켓팅하며 받은 리플렛을 보고 자세히 알게 되었다.

꼭두....가 상여에 붙여있는 인형을 말하는거였구나..

ㅋㅋ공연의 스토리를 잠깐 보자면『꼭두는 본 작품에서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또 미래로, 초월적인 세계를 넘나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저승세계에 떨어진 남매, 할머니의 꽃신, 꼭두와의 만남, 이승과 저승세계의 신비한 체험 등, 무대 위의 키워드는 국악과 영화로 여러분에게 다가갑니다.』라고 나와 있었다.음... 어쩌지.. 중3 조카와 보기에 조금 난해할 수도 있겠는데....하지만 어쨌든 같이 왔으니 재밌게 보기로 하고 기다려 본다.

1장 환영식에서는 정악연주에 맞춰 태평성대 무대를 보여줬는데 무엇보다 깔끔한 의상과 인형같은 단원들이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왔다.

『서천꽃밭』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꽃들이 있는 곳으로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무대.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봤던 『삼천강』 !!삼천강은 완벽히 저승으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마지막 관문으로 이 강을 건너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고 한다.그 중 아이들을 저승으로 데려 가기 위해 하얀 새처럼 유려한 몸짓의 강강술래도 만날 수 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진강강술래의 대목으로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진짜 눈도 깜빡이지 못한채 빠져들며 본것 같다. 멋있다!!!!!

그리고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에 수민이가 시중꼭두에게 부탁하는 한마디..."우리 할머니는 고등어를 좋아하시니 고등어 한 점 넣어드리면 좋을것 같아요"여기서 결국 눈물이 왈칵 나버리고 말았다....

나는 원래 판타지물을 좋아하지 않는다.판타지는 중간이 없는 듯 하다. 아주 잘 만들어지거나 아주 조악하거나 둘 중의 하나다.연극, 영화, 음악, 춤 이 모든 장르를 총동원하여 만든 작품 [꼭두]좋은 계절, 좋은 사람과 함께 한 좋은 작품이었다.


http://blog.naver.com/kahong0218/22111532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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