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영화를 만난 국악판타지 '꼭두' 관람후기


영화를 만난 국악판타지 '꼭두'

김태용 감독이 연출 제의를 고사하다가 받아 들였다고 할때부터
'이건 꼭 봐야해' 기사를 눈여겨 봐두었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목요일자 신문을 보다가 이번달 22일까지 공연이라니
당장 주말 공연을 예매하고, 버스도 예매하고 친구같은 딸 둘과 새벽부터 종종
한양에 입성했다(나의 집은 경북 청송 산골마을이랍니다) 예술의 전당은 가봤지만
국립국악원은 처음이라 공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국악박물관도 둘러보고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착석했다(국립은 친절도 다르구나^^)

무용단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궁중무용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고운 선
저 모든 장면을 한 눈에 담을 수 없다니
인간 시력의 한계가 안타까울 지경이다
해태의 익살스러운 몸짓은 귀엽고 정겨워
같이 놀아보고 싶어지는데
서천꽃밭 황홀한 아름다움에 마음이 즐겁고
삼도천을 무용수의 몸 만으로 연출하는
장면은 경이로움에 넋을 잃는다
국립국악원 악단의 연주를 실황으로 들으니
내가 임금된듯 귀가 황송하기까지 하고
흑암지옥 떨어질때 긴장감은 절정에 이른다

삶은 죽음으로 가는 길

내가 죽음을 맞을때도 꼭두들이 함께해서
위로하고 안내받아 삼도천 건너 갔으면
무섭지도 외롭지도 않으리라
시집올 때 가마보다 더 화려한 꽃을 달고
장례 행렬 상여노래 구슬퍼 눈물이 흐른다

우리 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 음악이 얼마나 좋은지 잊고 지내지만
국악을 자주 듣고 싶고 보고 싶다
아름다운♡우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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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남선 2017-10-14

    서울까지 당일여행, 정말 힘드네요 산골집에 밤늦게 도착해서 이제 샤워하고 '방바닥이 이렇게 좋구나' 합니다. 관람후기 열심히 써서 또 서울여행 가게되면 이번엔 숙소 잡아서 공연도 봐야겠습니다 ^^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