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악기들 간의 균형

시나위를 듣는데, 같이 하는 것도 좋고, 솔로로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곡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워낙 잘 하시는 분들이라서 연주자 기량 덕분에도 다 좋았습니다. 시나위라는 곡의 구성 - 같이, 홀로,,-도 멋있는 거 같고요.
국악누리 05+06호에 세계 최고의 스튜디오 한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 - 이러한 한옥 구조는 북이나 장구처럼 타악기의 큰 소리들을 밖으로 내 보내거나 부드럽게 만들고 가약금과 같은 현악기의 소리는 집안에 맴돌며 악기와 집이 적당한 울림과 소리를 빚어냅니다. - - 라는 부분을 읽으며 연주를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장구와 징이.. 소리가 좋고 다른 악기들이 서로 어울리게 박을 잡아주는 것도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악기 소리를 뭍히게 하는 점도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첫 곡에서, 거문고 소리는 확실히 뭍힌 느낌이었습니다. 흥은 흥대로, 악기의 특성이 큰 소리이겠으나 악기를 어떻게 조정하던, 연주 방법을 조금 참아서라도 다른 악기들과 균형이 맞는 볼륨을 내보면 어떨지요. 공연장이 전통 한옥에서처럼 타악기의 큰 소리를 밖으로 보내거나 부드럽게 만들지 못한다면, 악기를 조정하거나 연주법을 조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좋은 연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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