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10월 6일 토요 명품 공연

  • 관람공연2018 토요명품공연
  • 작성자이동우
  • 작성일2018-10-17
  • 조회수366
어렸을 때부터 국악은 아니지만 오케스트라, 뮤지컬, 클래식, 등 많은 음악을 들으러 예술의 전당에 갔었습니다. 경험을 중요시 했고 항상 갔을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귀가 뚫리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현재에 들어서는 아직 음악을 좋아하지만 현대 가요나 힙합 등 많은 젊은이들이 듣는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국악을 처음으로 영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직접 들으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다시 한 번 어릴 때 추억으로, 기억으로 예술의 전당이 아닌 국립 국악원을 찾았습니다.
처음으로 국립국악원을 찾아 표를 찾았고 오랜만에 공연을 보는 것이라 설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공연장에 들어서자 세련된 분위기의 공연장 덕분에 어느새 저는 웃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연주자분들이 들어서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색안경 속의 국악은 지루하고 느린 그런 음악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공연인 (영산회상)이 시작되자 그 생각은 저의 어리석고 기우에 불가 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자 우리나라의 한이 맺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맺힌 한을 푸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산회상)은 상영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의 9곡으로 구성된 합주 음악이고 선비들이 풍류방에서 즐기던 음악입니다. 사용하는 악기는 음량이 적은 세리리와 변죽을 쳐서 섬세함을 더한 장구, 그리고 맑고 고음을 사용하는 양금을 사용하여 선비가 즐기기 좋게 느긋하고 빠르며 편안하고 경쾌한 느낌이였습
니다.

두 번째 (거문고산조)는 제목에서 나왔듯이 거문고가 중심이 되어 연주가 되었습니다.
거문고는 고구려 때 만들어져서 오랫동안 선비들의 수양을 위한 악기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제가 들었을 때 소리는 묵직한 소리가 들려 귀가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거문고의 소리가 점점 빨라짐에 따라 저 또한 거문고 소리에 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연주자 또한 눈을 감으며 오래전 선비들이 수양하듯이 거문고에 빠져들었습니다.

세 번째 (가곡(언롱, 계략))에서 (언롱)은 남자가 부르면서 시작됩니다. 시작부터 높게 질러 관중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흥얼거리면서 내용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하루 삼백 잔을 마시는 이태백의 주량과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당나라 시인 두목지의 수려한 풍채와 태도를 부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계략)은 여자 부르고 유유자적하고 흥겨운 분위기의 가곡으로 자연 속에 사는 인간의 모습을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네 번째 (공막무)는 조선후기 검무계통의 궁중정재입니다. 궁궐의 연회는 내연과 외연이 있는데 (공막무)는 내연에서 연행되던 정재입니다. 내연의 주인공은 대왕대비나 왕비입니다. 춤을 추는 두 사람은 무사를 상징하는 전립(모자)을 쓰고 전복(검은 색 괘자)을 입으며 여러 가지 대형을 갖춰 서로가 거울처럼 춤을 추었습니다.

다섯 번째(아쟁 3중주 (나는)) 이곡은 3명의 연주자가 3개의 아쟁을 가지고 나와 연주를 시작합니다. 다른 곡과 다르게 현대에 만들어진 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듣기에 좀 더 친숙합니다. 이곡의 주제는 가슴에만 담겨진 이야기를 털어 놓아라 라는 주제인데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분로의 이야기가 나 올 때는 빠른 템포이고 사랑같이 따뜻한 이야기 일때 에는 느린 템포로 구성되어진거 같습니다.

여섯 번째 (장고춤)은 장구를 어깨에다 비스듬히 둘러메고 여러 가지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연주를 합니다. 지루할 틈이 없고 독무와 군무가 연결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장고춤)의 절정은 끝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곡은 끝의 느낌이 나는데 이 (장고춤)은 오히려 빠른 장단으로 몰아 도약하면서 흥을 돋우다가 끝을 맺어 아쉬움이 남게 만들었습니다.

일곱 번째 (사물놀이 선반)은 마당에서 놀던 풍물놀이를 무대로 옮겨 세련되게 바꾼 ‘판놀음’을 말합니다. (장고춤)에서 흥이 있게 끝나 아쉬움이 있어 (사물놀이 선반)이 달래주듯이 흥이 엄청났습니다. 관중 모두가 어깨가 들석였고 국악의 흥, 아름다움, 우리나라의 옛 서민들의 장단을 알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음악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인 저는 저의 색안경속에 묻혔었던 국악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느린 템포부터 빠른 템포, 잔잔한 여운부터 어깨를 들석이는 흥까지 정말 재밌었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공연장을 나오고 옆의 오케스트라를 공연하는 예술의 전당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예전의 저는 그 줄에 서있었던 한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공연을 보고나서는 생각이 바뀌었고 우리나라 국악도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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