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5월17일 금요공감 후기

저는 원래는 토요일마다 하는 국악 공연인 토요명품공연을 볼 계획이였지만 주말에 일이 많이 있어서 일을 마치고 난 후 금요일마다 하는 금요공감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국립국악원은 민족 고유의 음악인 국알을 연구, 육성하기 위해 문교부 장관 감독 하에 설치된 기관이라 들었는데 국악을 잘 모르는 저에게는 낯설기는 했지만 잘 만들어져 있어서 좋은 경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국립국악원은 매년, 매달마다 다른 주제가 공연의 큰 틀을 이루며 매 주마다 세부적인 구성과 테마로 공연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공연장에 딱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이 많아서 저는 놀랐습니다. 국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고 일단 저도 큰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공연 시작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자리가 한 140석 가까이 있었는데 앞에서 말했다시피 사람들이 많다고 했는데 100명 가까이 관람객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가 관람한 5월 17일 금요공감의 이름은 사제동락 愛緣 애연 이였습니다. '사제동락'은 가야금 명인 오경희님과 오랜 인연을 맺은 제자들로 구성된 가야금 연주단이라고 합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연주하며 전통음악의 올바른 전승에 목적을 두고, 전통적인 음악을 재해석한 가야금 창작곡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고합니다. 공연의 시작은 현경채님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국악공연은 전체적으로 오로지 가야금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공연은 총 7번으로 나누어져서 연주가 진행되었습니다. 사회자 분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들었는데 첫번째 연주는 서른셋의 엄마에 대한 모습을 표현하는 연주였고, 두번째 연주는 4인을 위한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였습니다. 이 산조는 기악 독주곡인 산조에 새로운 선율과 배경 선율을 덧붙여 앙상블에서 보여지는 풍성한 울림과 음색을 보여주고자 재구성된 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 연주는 룬이라는 고대 게르만의 문자로 신비함의 상징을 뜻한다고 합니다. 편안함을 추구하여 25현가야금 3중주로 표현했습니다. 네번째 연주는 낙화유수라는 주제였는데 이 뜻이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 떠나는 것이 원망스럽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공연이 스승과 제자의 공연이다보니 이해가 가는게 이 뜻이 긴간관계의 만남도 봄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사제지간의 만남도 그러하다라는 것을 듣고 정말 잘 맞는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섯번째 연주는 화향너머로라는 연주였는데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곡입니다. 여섯번째 연주는 산조가야금과 4대의 25현가야금을 위한 '흩음과 모둠' 이였는데 25현가야금 4중주의 앙상블이 '모둠'을 이루고, 산조가야금은 '흩음'을 노래하는 협주적인 가야금합주곡이였습니다. 마지막 일곱번째 연주는 다섯 대의 가야금을 위한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인데 스승과 모든 제자들이 나와서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일단 이 연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처음에 딱 연주자들이 들어오자마자 장단을 치는 서수복님이 처음에 쇠 부딫히는 소리가 나는 악기로 시작을 하였는데 그 시작부터가 기대가 되었고 수많은 분들이 모두 나와 전부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작은소리가 다 모여서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아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 연주가 끝나는 동시에 저도 모르고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치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 국악 공연 관람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는데 학교 과제로 인해 가게 된 공연 관람 때문에 엄청난 자극을 받아 다음에 시간 날 때마다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던 말로만 하던 국악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소중함을 알게 된 것 같아 너무 좋은 경험이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꼭 관람하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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