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다담공연 후기

이번에 국악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과제로 국악공연인 국립국악원의 ‘다담’이라는 공연을 보고왔다. 다담은 자연음향 공간 우면당에서 향긋한 한 잔의 차와 꿀떡등 다과를 먹으며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명사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야기 손님으로 제4회 세계일보 세계문학상을 받은 백영옥 소설가가 왔다. 그리고 고영열 소리꾼의 수준 높은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색다른 공연이고 무엇보다도 피아노와 판소리의 퓨전공연이라 색다르게 느껴지며 어떤 공연인지 호기심이 발생하여 ‘다담’을 선정하게 되었다. 공연장에 들어가면 안내원이 표를 확인하고 친절하게 자리를 따로 안내해줘서 찾아가기 편했고 공연 전에 앉아서 공연의 순서와 주제를 알기 위해 팸플릿을 읽어 봤어요. 처음으로 이러한 공연을 보는 것이기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공연을 기다렸다.

다담 공연에는 여러 가지 공연이 있는데 우선 다담지기 황수경 아나운서의 진행을 하며 백영옥 소설가와의 담소를 나누는 중간 중간마다 ‘피아노 치는 감성 소리꾼’으로 불리우는 고영열 소리꾼의 공연을 시작으로 기존 전통 국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함께 자유롭고 쾌청하게 뻗어가는 전통 판소리와 가창을 엮어내며 독특한 음악적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피아노 병창’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을 만큼 서양음악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고영열 소리꾼이 피아노로 작사와 작곡 그리고 연주하며 음악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을 갖는거 같았다.

1. 꽃잎이 내리던 그시절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오프닝 곡으로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노래를 선곡했다. 이노래는 사랑하는 님을 생각하는 노래라고한다. 들으면서 고영열 국악인의 특유의 목소리에 많이 놀랐고 배경 스크린은 꽃잎이 떨이지는 등 꽃잎이 내리던 그시절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잘 표현했다.

2. 사랑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이다. 워낙 유명한 판소리로 알려져있으며, 전통 판소리 사랑가는 투박한 사랑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들었던 사랑가는 아름다운 사랑이라고한다. 판소리를 듣고 머릿속으로 춘향이와 몽룡이를 떠올리니 더 좋았다.

3. 찬란한 밤
직접 작사, 작고한 곡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나만의 쓸쓸한 이야기가 담긴 노래라고한다. 홀로 외로이 힘든 시절을 지낼 때, 밤만되면 달은 보곤 했다고한다. 친구도 없던 때에 밤에 보이는 달 만이 친구였다고한다. 그 시절 그때에 밤은 제게 소중한 시간이어서 밤과 달이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 가사는 쓸쓸하고 슬픔 밤이지만 제게 있어서는 찬란한 밤이었던 그때를 떠올린 노래였다.

4. 아리랑
우리에게 친숙한 민요인 본조 아리랑과 밀양 아리랑을 붙여서 조금 더 쉽고 대중적으로 편곡하여 다함께 즐겨 들을 수 있었다. 내가 기존에 들었던 아리랑과 색달라서 좋았고 약간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공연 중간에 하시는 말씀도 일상에 많은 도움이 되며 교수님의 이야기도 재미가 있었다. 이렇게 문화의 날에 국악 공연을 보러 오고 전통국악과 좀 더 변화를 준 국악 둘 다 듣게 되어서 뜻깊은 하루였다. 국악 공연은 분위기가 무겁다고만 생각했지만 다음에는 부모님도 같이 국립국악원에 와서 국악공연을 같이 보고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가끔씩 와서 공연을 봐도 많은 힐링도 될 거 같다.

이번 국립국악원에서의 고영열 국악인의 국악연주를 통해 국악과 서양의 악기인 피아노가 만나 이렇게 조화가 잘 맞을 줄 몰랐고 바쁜일상 속에 힐링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고영열 국악인의 특히 전통 판소리와 가창을 통해 '어떻게 다르게 연주하는가에 대한 현장적인 창조성을 가늠하는 것'이야말로 전통음악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매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국악 공연에 관심이 더 많아지는 계기가 되어 좋았고 다음에도 즐겨 찾으러 갈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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