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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 토요 명품 공연 관람 후기
작성자
최민재
작성일
2019-11-30
조회수
990
작성자
최민재
조회수
990
작성일
2019-11-30
관람공연
2019 토요명품공연 (국립국악원)
관람 후기를 간략하게 설명하기에 앞서 평소 서울에 살면서도 남부터미널을 자주 이용하지만 바로 옆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원을 무심코 지나간 적이 많은데요, 비록 과제를 통해서 관람하게 되었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공연 테마인 한국의 악가무 공연을 관람하게 됬습니다. 좌석은 무대를 바라보는 기준으로 우측 끝이였는데요, 다양한 악기를 보고, 소리를 풍부하게 듣고자 다음번에는 가운데서 공연을 관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 순서로는 여민락, 춘앵전, 수룡음, 경기민요(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신고산타령, 궁초댕기), 소엽산방, 시나위, 설장구 춤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여민락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연주 하는 것이 느린 느낌이 있으며 용비어천가의 일부를 가져다 노래로 부르기 위해 만든 음악이라는 것에 맞게 왕이 큰 제사를 지낼때 들을 법 한 적합한 연주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춘앵전의 공연을 보았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연주보다는 무용가와 시작과 중간, 끝을 알리는 박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박으로 소리를 내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는 것도 처음이지만 공연장의 관람하는 관객이 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크고 신기한 소리에 한번 눈에 띄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무용가가 기억에 남는 것은 시작한 후 거의 2분동안 숨쉬는 것조차 답답할 정도로 섬세하고 우아하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몸짓, 손짓 등을 보여주었는데요, 숨을 죽이고 계속 보게 하며 얼마나 연습을 한 결과일지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중반에 천깃을 딱 뒤로 젖히고 꺽을 때마다 우아함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수룡음 공연을 보았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단소와 생황의 공연으로써 단소보다는 생황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게 되고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 아코디언 연주를 할 때 공기소리가 조금나면서도 건반을 누른 음이 조금 흐릿하게 나오듯, 생황을 처음으로 직접 듣게 되었는데, 공기소리와 함께 한가지 음을 내는 것 같으면서도 여러가지 소리가 나 신기해서 집중하게 된 것 같습니다.
경기민요 순서가 되었을 때, 가장 익숙하고 편하게 들었던 것은 강원도 아리랑 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오백년, 신고산타령, 궁초댕기도 노래를 부르는 3분이 정겹게 파트를 나누어 부르는 모습과 한분 한분 힘껏 소리내어 노래를 하시는 것이 소리가 울림과 크기가 커 마이크를 하지 않으셨어도 공연장에 전부 울리지 않았을 까 싶었습니다.
소엽산방 공연에서는 거문고의 연주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기타를 연주하면서도 느끼는거지만 언제나 뮤트시키면서 음을 살짝 내는 것과 줄을 밀거나 당기어 소리내는 부분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거문고는 기타와 달리 줄도 두껍고 그만큼 힘도 필요하며 섬세하게 하기 힘들 것 같은데, 연주가 분께서 힘있게 하실때는 힘이 넘치고 작은 소리를 낼때는 섬세한 표현 하나 하나가 거문고 연주를 돋보이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다만 안쓰러웠던 부분은 연주가의 검지손가락 바닥부분이 빨개진 것인지 조명때문인지 연주가 끝날 때 쯤 눈에 띄어 한편 연주가 길어 힘드시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나위 연주를 보았을 때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야금, 피리, 거문고 , 장구 였습니다. 장구의 가락과 리듬에 맞추어 판소리처럼 연주가들의 빠르기나 힘의 강도등을 중간중간 이야기해주시는지 빠르면 빠르다 쎄면 쎄다 알려주시는 듯한 후렴구가 눈에 띄었고, 시나위 연주에 아쟁, 징, 대금 등의 악기도 있지만 특히 가야금, 피리, 거문고가 눈에 띈 것은 중간에 악기마다 독주를 하는데, 각자 악기마다 고유의 소리와 즉흥적인 느낌의 연주를 선사해 보여줌으로 써 지루하지 않고 다 같이 연주할 때는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합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피리의 소리가 어떻게 그렇게 작고 조그마 한데 독주를 할 때 큰 울림이 있는지 눈을 깜박깜박 거리면서 피리가 맞는지 계속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설장구 춤 공연을 보았는데요, 가장 눈에 띈 것은 5명의 안무하시는 분이 장구를 메고서 춤을 추고 앉아서 리듬과 연주의 흐름을 쥐어잡고 연주하시는 한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흔히 난타는 요즘 많이 알려져 있지만 설장구 춤은 일단 저는 잘 몰랐었습니다.
마치 500명을 수용하는 크기의 난타 공연을 본듯이 장구 연주에서도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관객을 시선을 휘어잡으며 저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는데요, 장단이 흐름에 맞춰 바뀌어 가면서 그에 따라서도 춤도 바뀌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군무라는 것과 장구, 한복의 조화가 마치 난타가 생기게 된 시점이 설장구 춤이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포토타임을 주는데 무대의 안무가 분들이 좌측 정면 우측 나누어 센스있게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도록 번갈아 봐주시며 연주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추후에 다른 분이 공연을 보시게 된다면 포토타임을 잘 이용하면 좋은 추억을 사진으로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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