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2021 토요명품 12월 4일 공연 관람 후기

작성자정가영
작성일2021-12-05
조회수447

작성자정가영
조회수447

작성일2021-12-05

12월 4일 어제 토요명품 공연을 봤다. 국립 국악원에 가서 보는 것이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되었다. 우리나라 국악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국립국악원의 공연이자 편성 곡이 학교 수업시간에 다 배우고 들어봤던 곡이라서 이 공연을 보기로 생각했다. 처음 본 국립국악원의 공연장 모습은 정말 예뻤다. 우리나라 전통의 그 따뜻한 분위기와 중후한 느낌이 같이 느껴졌다. 공연장의 좌석은 거의 다 찼고 외국인 관람객도 여러명 보였다.
12월 4일의 공연 편성곡은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처용무, 가곡 중 태평가, 판소리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 아리랑, 강강술래 총 6곡이었다.
첫 곡인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은 지루할거 같은 생각과 달리 굉장히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전폐희문은 편종과 편경, 장구, 북, 어, 해금, 피리, 아쟁, 대금, 박으로 연주되었다. 전폐희문은 예물을 올리는 의식에서 연주되는 악곡인데 아주 느리고 장엄한 느낌이었다.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는데 한 손에는 적, 한 손에는 약을 들고 추는 것으로 보아 문무 인것같았다. 종묘 제례악처럼 큰 규모가 아니라서 춤을 추는 사람이 한 명이었지만 멋있었다. 종묘 제례악을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그 중 한 곡이라도 직접 들어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
두번째 곡은 처용무였다. 처용무는 남성 전용 춤이고 처용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이다. 다섯 방향을 나타내는 색의 옷을 입고 춤을 춘다.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이 많았고 칼군무였다. 손에 있는 백한삼의 움직임까지도 통일된 것 같았다. 중앙을 나타내는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이 동 서 남 북에 있는 사람들과 한번씩 춤을 주고받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반주로는 피리, 대금, 해금, 좌고가 있었다. 피리와 대금의 소리가 주로 들렸고 좌고의 박에 맞춰서 춤의 동작이 이어졌다. 절제된 동작이었지만 힘차고 좋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가 너무 멋있었다.
세 번째 곡은 가곡 중 태평가이다. 태평가는 가곡 중 유일하게 남녀가 같이 부르는 곡이라 배웠었다. 풍류방에서 부르는 가곡이라 남녀가 앉아서 불렀고 반주 악기로는 대금, 피리, 거문고, 가야금 등이 있었다. 가곡은 대여음과 중여음 즉, 전주와 간주가 있는데 전주의 시작을 거문고가 했다.거문고가 시작을 하고 뒤따라 장구와 피리 등 다른 악기들이 음악을 시작해 나갔다. 가사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남녀의 적절한 소리 분배가 잘 느껴지고 예뻤다.
네 번째 곡은 판소리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이었다. 여창이었는데 고수와 명창 두명이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고고천변 대목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토끼화상 대목에 이어 고고천변 대목이 연주된 것 같았다. 판소리는 '일고수이명창'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고수의 역할이 많이 중요해보였다. 중간중간 추임새와 북 소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잘 느껴졌다.
다섯번째 곡은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우리나라 대표 곡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국민이 알고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알고있다. 진도아리랑, 경기 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여러 아리랑이 연주되었다. 반주로는 장구, 가야금, 대금, 아쟁 등이 있었다. 세명이 노래를 불렀는데 아리랑 특유의 신나는 분위기와 우리 한을 담고있는 분위기를 모두 표현하면서 세명이 주고받으며 노래를 불렀다. 노래 뿐만 아니라 살랑살랑거리는 손짓과 몸짓이 너무 예뻤다.
여섯번째 곡은 강강술래였다. 여성들이 손을 잡고 둥글게 돌면서 춤을 추는 거다. 생각보다 춤이 빠르고 경쾌하고 어려워서 놀랐다. 중간에 놋다리 밟기와 청어엮기 춤이 있었는데 힘들어보이면서도 재미있어 보였다. '강강술래~'이 부분만 알고있었는데 강강술래 노래가 이렇게 다양하고 신나는지 처음 알았고 춤도 너무 예쁘고 경쾌한 것임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되었다.
내가 알고있는 것이 많아지니 공연을 볼 때도 더 잘들리고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았다. 국악공연을 지루하게 생각하고 볼 생각을 안했던 나 자신을 조금 반성하며 앞으로 국악공연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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