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벼르고 별러 찾아간 공연

몇년만에 제대로 된 우리 소리를 들은건지 모르겠습니다.

피리독주 염양춘으로 시작하여 풍성했던 기악합주,평화로움이 잔잔하게 들렸던 수룡음, 갑자기 변경이 되었지만 이 소리도 듣지 못했다면 서운했겠다 싶었던 거문구 중주 '출강'

그리고 정제된 미를 뽑냈던 강선영류 즉흥무는 저 밑바닥에 고여있던 흥을 불러 일으키고,
태평소와 사물놀이는 주체못하는 흥을 어찌 표현을 해야 할까 엉덩이는 들썩이고, 박수라도 치고, 가락에 몸을 맡기고 싶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해설자까지 안 되더라도 중간중간 공연자를 소개시켜주고, 같이 호홉할수 있게끔 진행자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얌전한 관객들 속에 있어서 그런지 한편의 음악이 마무리 되었을 때 환호로 멋진 공연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조용히 박수만 쳐야하는 분위기에 속이 상했습니다.

마지막 공연 사물놀이에서는 흥겨움에 같이 호흡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가락에 취하고 싶었습니다.
현실은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흥을 누르고 발바닥으로 박자를 맞추는 것에 그쳤습니다.

아무튼 멋진 공연에 감사드리고, 관객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같이 호흡할수 있는 공연으로 이끌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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