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나례, 2023년 최고의 공연!!!!

기대를 했지만 그 기대를 몇배로 뛰어넘는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국립국악원이라면 이 정도의 공연은 해주는 것이 그 위상과 권위에 걸맞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국립국악원만의 작품에 감사하고, 한 해를 마무리 하기에 아주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도 1년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하고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같은 느낌이 들어 참 좋았습니다.

국립국악원 공연은 지난해 '임인진연'으로 처음 만났는데, 엄청난 규모와 아름다움, 그리고 역사적 의의에 감동받은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이번 '나례' 역시 '임인진연' 처럼 방대한 규모에 놀랐는데, 군더더기 없는 절제미와 품격에 감동했습니다.

어떻게 고려부터 조선까지 700여년간 행해진 새해맞이 의식을 모아 무대에 올린다는 발상이 가능했던건지 놀랍고, 그 무모할 수도 있었던 도전에 경의를 표합니다.

무대는 동적 요소와 정적 요소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고,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웃음 포인트를 적절히 배치해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어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다채로운 무용과 음악, 화려하면서 세련된 의상, 이 모든 것들의 균형을 잡아주는 무대 디자인 등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티켓이 일찍 매진돼 취소표를 예매를 하느라 애먹었는데 보람찬 관람경험이 되었네요. 추천해서 함께 본 친구들에게도 좋은 작품을 제대로 추천했다는 으쓱한 기분이 되었고요.

내년에도 이 공연을 꼭 볼 수 있기 바랍니다. 단, 내년에는 공연기간을 좀 늘려주면 좋겠습니다. 올해 예매하느라 너무 고생했거든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잘 몰랐던 우리의 전통 의식을 이처럼 아름답고 멋스러운 공연으로 재현해 K-Culture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신 ,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맞이하기에 이렇게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려주신 국립국악원과 제작진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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