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정보

2017년 남독국악원 체험 행사 후기

국립남도국악원 여름 특별 문화체험(2박3일)을 다녀 온지가 벌써 일주일이다. 80여명의 체험 단을 위해 수고 하신 허산 선생님과 담당 직원님, 맛있는 식사를 제공 하여주신 영양사 및 식당 아주머니들께 따뜻한 마음을 담아 고마움을 올린다.

남도국악원 여름 특별 문화체험 행사는 국가에서 남도국악원을 진도에 세워, 일반인들에게 저렴한 비용에 숙식을 제공 하면서 국악 체험과 진도 관광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매년 여름 10여 년째 동참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먼 지방으로 개인 왕복 교통비 10여만 원에 당일로 다녀오기가 힘들어 쉬 찾아 갈 수 없는 곳 내 고향 진도와 내가 사랑하는 국악이 일반인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어, 진도와 국악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관심 모우기이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조금만 고생하면 몇 사람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단순한 마음의 기쁨 누리기이다.

바닷가 작은 어촌마을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다보며 진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여귀산 자락에 자리 잡은 남도국악원이 눈에 들어오자 천리 길을 달려온 피로가 감동으로 바뀌는 행복체험 일정의 시작이었다.

80여명의 동참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숙소 배정을 끝내고 맛있는 저녁식사에 감탄하였다, 저녁 7시부터 약 90여분의 국악공연 관람을 통해 우리 전통예술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반성하며 훌륭한 매력에 취했다. 달빛 밟아가며 야외 마당에서 배웠던 ‘강강술래’ 체험은 첫날밤을 황홀한 블랙홀로 빨아드렸다.

찬란한 아침 햇빛에 눈뜨자, 거대한 통 창 너머 펼쳐진 안개 낀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은 더 없는 감탄을 자아내며 기분 좋은 아침을 선물하였다. 모세의 기적 ‘회동 신비의 바닷길’/ 세계 각국의 조가비가 전시되어 있는 ‘진도해양생태관’/ 조선후기 남종화의 대가 허 소치 선생의 거처이었던 한국남종화의 산실 ‘운림산방’/ 진돗개 묘기 체험/ 조개 캐기 체험까지, 하루가 짧은 정도로 지나가는 ‘진도’ 알고 배우기가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허기진 배를 꿀맛 같은 저녁식사로 포만감을 느끼며 꽹과리, 징, 북, 장구, 우리 악기 소리에 푹 빠져 ‘사물놀이’를 배웠고, 이어지는 소고춤 배우기 즐거움은 ‘남도국악원’에 왜 왔는가를 확실하게 가르쳐주며 우리국악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험하게 하였다.

오늘 아침 식단은 무엇일까? 궁금증으로 눈을 비빈 마지막 날 오전은 ‘진도아리랑’을 배우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게 하였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귀가길 차속을 뒤덮는 동료들과 떼창 소리는 2박3일의 ‘국립남도국악원 여름 특별 문화체험’이 선물한 행복의 절정이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또 다시 와야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외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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