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정보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이름 ‘정창관’

세상에는 칭찬하여 널리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마냥 기분이 좋고 즐겁다. 정창관님과 양정환님이 바로 그런 분들이다.

정창관님과 양정환님은 고(古)음반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국악인으로 1989년에 창립된 한국 음향자료 수집과 연구를 위한 민간 학술 및 동호인 단체 한국고음반연구회에서 함께 활동하시는 막역지우(莫逆之友)이다. 양정환님은 상업적 득이 없어 시장에서 외면하는 좋은 우리 소리를 찾아 국악 음반을 제작 보급하는 TOP 예술기획 대표이다.

나는 10여 년 전 국악 공연장에서 양정환님과 맺은 인연으로 정창관님과도 인연이 되었고 오늘은 정창관님이 새로 시작한 정창관의 아리랑입니다.를 자랑하고 싶어 이글을 쓴다.

정창관님은 이 땅 국악 음반의 99% 이상을 소장하고 있으며, 1987년부터 국악 음원들을 찾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국악음반사 역사를 만들고 있다. 1994년 음악 잡지 음악동아를 통해 국악음반 평론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탄생시켰다.

누구나 무료로 국악을 쉽고 편하게,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정창관 국악CD음반세계와 정창관의 국악이 보인다.’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2007년 한민족 최초 국악음원을 찾아내 복각 음원을 세상에 무료로 선물하였다. 일제 강점기 victor음반사(音盤社)’국악 유성기 음반 587매를 일본에서 찾아내어 근대 문화재로 등록되게 하였고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되게 하였다.

2018년 4월, 우리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을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한 곳에서 들을 수 있도록 음반에 수록된 아리랑 음원을 찾아 유튜브 채널에 정창관의 아리랑입니다.를 올리기 시작하여 1896년 최초의 아리랑, 최초의 진도아리랑, 최초의 밀양아리랑, 나운규의 아리랑 등 현재 667곡이 올라가 있다.

정창관님으로부터 정창관의 아리랑입니다. 소문을 듣고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인사치례만 해왔는데, 아리랑이 지역마다 독특한 색깔을 간직하며 구전되고 있기에 꽤 많은 수의 아리랑이 존재할거라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아리랑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놀랐고 또 놀랐다.

중요하면서도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이익이 따라오지 않는 일이라, 관(官)이나 단체는 물론, 개인들도 힘쓰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일을 스스로 찾아 묵묵히 나아가는 정창관님의 맑고 순수하며 따뜻한 마음이 담긴 국악에 대한 사랑에 다시 한 번 큰 감명(感銘)을 받는다.

정창관님을 온 세상에 자랑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 생각하여 우선 짧은 글 몇 자로 칭찬한다. 국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정창관님과 이 시대에 함께 하고 있음이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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