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굿놀이 계통 가면극은 마을굿인 동제(洞祭)나 고을굿인 읍치제의(邑治祭儀)에서 유래해 발전해 온 토착적ㆍ자생적 탈춤들로서 그 지역의 주민들이 전승해 왔다. 본산대놀이 계통 가면극은 〈벽사적 의식무과장〉, 〈파계승과장〉, 〈양반과장〉, 〈영감ㆍ할미과장〉 등 서로 다른 독립적 과장들로 짜여진, 소위 옴니버스 스타일의 구성 방식을 갖고 있다. 탈춤에는 주로 현실적인 인물 위주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백사자ㆍ비비ㆍ영노 등 일부 상상의 동물과 연잎ㆍ눈꿈쩍이 등 신적인 존재도 등장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연희 내용 또한 주로 현실 문제를 풍자하고 비판한다.

모라복두는 박을 든 전악이 쓰는 관모이다. 전악은 녹초삼(綠綃衫) 또는 청삼(靑衫)을 입고 오정대(烏鞓帶) 또는 야자대(也字帶)를 띠며, 오피화를 신는다. 『악학궤범』에는 우방의 악사와 악공 및 아악 등가의 도창악사가 복두를 쓴다고 하였으나 조선 후기로 가면 전악복식이 모라복두를 쓰고 악공은 화화복두를 착용하였다. 전악은 박을 들고 있는 악사이다. 모라복두는 모정 부분이 2단으로 이루어졌으며 뒤쪽에 양각이 있다. 종이를 배접하여 만들며, 안에는 고운 베를 바르고 검은 칠을 하며 뿔이 있다.

단소는 세로로 부는 관악기이다. 대나무를 밑동부터 잘라 만들고, 끝에는 U자형으로 취구를 깎는다. 지공(指孔)은 앞에 네 개, 뒤에 한 개가 있다. 단소를 만드는 데에 엄격하게 정해진 규격은 없어 현장의 요구에 맞추어 제작되었다. 지역에 따라 서울의 경제단소(京制短簫)와 다른 지역의 향제단소(鄕制短簫)로, 기본음 높이에 따라 일반 단소와 낮은음의 평조단소(平調短簫)로 구분하기도 한다.

백구사는 한국 전통 성악곡인 12가사의 하나이다. 곡명은 첫 소절인 “백구야 펄펄 나지마라 너 잡을 내 아니로다”에서 차용한 것이다. 노랫말은 벼슬에서 물러난 선비가 백구를 좇아 강호에 들어 경치를 보고 느낀 즐거움을 표현한 것으로 되어 있다. 전체 8장으로 구성되며, 6박 도드리장단으로 약간 느린 한배로 부른다. 전곡을 부르는 데에 약 17분이 소요된다. < 백구사(남창) ©국립국악원 > < 백구사(여창) ©국립국악원 >

조선 순조 때 창제된 궁중무용으로, 피어나는 봄꽃의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한 춤이다. 조선 말까지 궁중 연향에서 무동(舞童)이나 여기(女妓)들에 의해 추었으며, 형식이 다른 두 종류의 춤이 기록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