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와 성대(盛代)로다 해동금일성대(海東今日盛代)로다
나대(羅代)에 노든 사선(四仙)이 이졔 와 다시 노니
봉래(蓬萊)로 오시는가 영주(瀛洲)로 오시는가
옥제(玉帝)게 명(命)을 바다
성주(聖主) 수(壽)를 빌냐
오대(鰲臺)로 좃차와셔 봉궐(鳳闕)에 조하니
북극(北極) 빗난 별을 옥작(玉爵)에 더으고져
태평(太平)으로 민 기상(氣象) 오날와 보단말가
남산고한수장(南山高漢水長)이 황도(皇都)에 근본이니
천추만세(千秋萬歲) 이졔곰 무강(無疆)다
경풍도국상서(慶豊圖國上瑞)를 다시곰 비옵노니
춘대옥촉(春臺玉燭)에 만물(萬物)이 소휘(蘇彙)로다
동악(東岳)을 향(向)올가
서악(西岳)을 향(向)올가
남악(南岳)을 향(向)올가
북악(北岳)을 향(向)올가
중악(中岳) 놉흔 뫼이 삼각(三角)이 아니가
만년진국(萬年鎭國)야
제업(帝業)을이 되시거다
어와 우리들은 중악(中岳)에 노라옵자
삼각산(三角山) 상상봉(上上峯)에 서운(瑞雲)이 총울(葱鬱)니
금궐옥전(金闕玉殿)에 보좌(黼座)가 빛나셰라
왕모부인(王母夫人) 청조(靑鳥)ㅣ 먼져 와 뎐 말이
천세반도(千歲蟠桃)을 마여 드리리라
생소선악(笙簫仙樂)으로 헌천수(獻天壽) 노ᄅᆡᄒᆞ니
요지(瑤池)에 츄든 츔을 예와 다시 츄엇거다
비노니 해옥주(海屋籌)에 만세(萬歲)를 더으고져
만세(萬歲)를 더은 후에
억만세(億萬歲) 더으고져
억만년(億萬年) 장춘(長春)으로 태평(太平)을 즐기놋다
어와, 성대(盛代)로다. 해동(海東)의 오늘이 성대로다
신라 때 놀던 사선(四仙)[신라의 화랑 영랑(永郞)․술랑(述郞)․남랑(南郞)․안상(安詳)]이 이제 와 다시 노니
봉래(蓬萊)로 오시는가, 영주(瀛洲)로 오시는가
옥황상제로부터 명(命)을 받아
성주(聖主)께 장수를 빌려고
오대(鰲臺)[신선이 사는 곳]로부터 찾아와 대궐에 문안을 여쭈니
북극(北極)의 빛난 별을 옥(玉)술잔에 더하고저
태평(太平)으로 꾸민 기상(氣象) 오늘 와서 보단 말가
남산 높고 한강물 긴 것이 황도(皇都, 서울)에 근본이니
천추만세(千秋萬歲) 이제 더욱 끝이 없다
경풍도(慶豊圖)와 같은 나라의 상서로움 다시금 비옵나니
사람마다 장수하는 태평성대에 만물이 소생하네
동악(東岳)을 향하올까
서악(西岳)을 향하올까
남악(南岳)을 향하올까
북악(北岳)을 향하올까
중악(中岳) 높은 뫼가 삼각산이 아니던가
만년토록 나라를 안정시켜
제왕의 사업을 이루셨다
어와 우리들은 중악(中岳)에서 놀아보자
삼각산 상상봉(上上峯)에 상서로운 구름이 빽빽하니
금 같고 옥 같은 대궐에 어좌가 빛나는구나
왕모부인(王母夫人)[선녀인 서왕모] 청조(靑鳥)가 먼저 와 전하는 말이
천세반도(千歲蟠桃)를 장차 드리리라
생황과 (簫), 선악(仙樂)으로 헌천수(獻天壽) 노래하니
요지(瑤池)에서 추던 춤을 여기 와서 다시 추는도다
비노니 해옥(海屋)의 산가지에 만세(萬歲)를 더하고져! 해옥(海屋)은 바다의 신선이 사는 곳. 오래 산 노인을 만나 나이를 물어보니 “바다가 뽕나무밭이 바뀔 때마다 산가지 하나를 내려 놓았는데 이제 그 산가지가 집 10칸에 다 찼다.” 하였다 해옥에 산가지를 더한다는 말은 오래 산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만세(萬歲)를 더한 후에
억만세(億萬歲) 더하고져
억만년(億萬年) 한결같이 태평성세를 즐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