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후사(尾後詞)]
紫袖金鈴赴節催, 回風吹雪錦筵開.
자수금령부절최, 회풍취설금연개.
翔隨彩鳳乘雲至, 抃學神鰲駕海來.
상수채봉승운지, 변학신오가해래
拍裏萱芽呈北極, 曲中蘭葉長南垓.
박리훤아정북극, 곡중난엽장남해.
靑宮更作斑依舞, 歲歲親擎萬歲杯.
청궁갱작반의무, 세세친경만세배.
[미후사(尾後詞)]
자줏빛 옷소매, 금방울로 박자를 재촉하고
화려한 잔치에 회오리바람, 날리는 눈처럼 춤추네.
나는 듯 춤사위는 봉황을 따라 구름 타고 오는 것 같고
손뼉은 바다 건너오는 자라에게서 배운 듯하네. 손뼉을 자라에게서 배운다는 말은, 자라가 손뼉을 친다는 말에서 나왔다. 초사(楚辭) 「천문(天問)」에 ‘자라가 산을 이고 손뼉을 친다’(鼇戴山抃)는 말이 있는데 뒤에 자라의 손뼉은 아주 기뻐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위의 구절은 춤을 추며 아주 기뻐한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박을 치는 중에 원추리[근심을 잊게 하는 풀] 싹 북극(北極)[북당(北堂), 곧 어머니가 계신 곳]에 올리고,
곡을 연주하는 중에 부모님께 들릴 난초 잎 남쪽 언덕에 자라나네.
동궁이 다시 때때옷 지어 입고 춤추며
해마다 만세를 비는 술잔을 친히 올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