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나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로다 성상(聖上)이 바리시니 너를 좇아 예 왔노라 오류춘광(五柳春光) 경(景) 좋은 데 백마금편(白馬金鞭) 화유(花遊) 가자
2장 운침벽계(雲枕碧溪) 화홍유록(花紅柳綠)헌데 만학천봉(萬壑千峯) 비천사(飛泉瀉)라 호중천지(壺中天地) 별건곤(別乾坤)이 여기로다
3장 고봉만장(高峯萬丈) 청기울(淸氣鬱)헌데 녹죽창송(綠竹蒼松)은 높기를 다퉈 명사십리(明沙十里)에 해당화(海棠花)만 다 피어서
4장 모진 광풍(狂風)을 견디지 못하여 뚝뚝 떨어져서 아주 펄펄 날아나니 긘들 아니 경(景)일러냐
5장 바위 암상(巖上)에 다람이 기고 시내 계변(溪邊)에 금자라 긴다 조팝남게 피죽새 소리며 함박꽃에 벌이 나서
6장 몸은 둥글고 발은 적어서 제 몸을 못 이겨 동풍 건듯 불 제마다 이리로 접두적 저리로 접두적 너훌너훌 춤을 추니 긘들 아니 경(景)일러냐
7장 황금 같은 꾀꼬리는 버들사이로 왕래를 하고 백설 같은 흰 나비는 꽃을 보고 반기어서
8장 날아든다 두 나래 펼치고 날아든다 떠든다 까맣게 별같이 높다랗게 달같이 아주 펄펄 날아드니 긘들 아니 경(景)일러냐
1장 날지 마라 너 잡을 내가 아니로다 임금이 버리시니 너를 따라 여기 왔노라 오류촌 봄빛 경치 좋은 곳에 백마 타고 금빛 채찍 들고 꽃놀이 가자
2장 구름은 푸른 시내를 베고 꽃은 붉고 버들은 푸른데 첩첩 골짜기와 수많은 봉우리에 폭포수 쏟아진다 호리병 속 별세계가 바로 여기로다
3장 높디높은 봉우리에 맑은 기운 자욱한데 초록 대와 푸른 솔은 높기를 다투고 십리나 되는 백사장에 해당화만 다 피어서
4장 모질고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해 꽃잎이 뚝뚝 떨어져 아주 펄펄 날아 흩어지니 그 얼마나 빼어난 경치인가
5장 바위 위에 다람쥐 기고 시냇가에 금빛 자라 긴다 조팝나무에 피죽새 울고 함박꽃에 벌이 날아와서
6장 몸은 둥글고 발은 작으니 제 몸을 못 이겨서 동풍이 슬쩍 불 때마다 이리로 접두적 저리로 접두적 너울너울 춤을 추니 그 얼마나 빼어난 경치인가
7장 황금빛 꾀꼬리는 버들 사이로 오고 가고 눈 같은 흰나비는 꽃을 보고 반기어서
8장 날아든다 두 날개 펼치고 날아든다 떠서 날아든다 까맣게 별같이 높다랗게 달같이 아주 펄펄 날아드니 그 얼마나 빼어난 경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