於皇聖澤 洽于萬方 오황성택 흡우만방
際天所覆 莫不梯航 제천소부 막불제항
惟我海邦 曰自先王 유아해방 왈자선왕
式虔候度 寵章是服 식건후도 총장시복
明昭我王 允也繼述 명소아왕 윤야계술
克敬克誠 昵承優渥 극경극성 일승우악
翩翩使車 載馳原隰 편편사거 재치원습
自天子所 來莅遐域 자천자소 내리하역
王出郊迎 如覩穆穆 왕출교영 여도목목
王拜稽首 聖壽萬億 왕배계수 성수만억
維王之誠 維帝之德 유왕지성 유제지덕
上下交泰 慶流罔極 상하교태 경류망극
아 황제의 은택 만방에 젖어
하늘 아래 모든 곳에서 산 넘고 물 건너 찾아오는데
오직 바닷가 우리나라는 선왕 때부터
제후의 법도를 공경히 지키고 총장(寵章)[고관(高官)이 입는 장복(章服)]을 입었으며[황제가 하사한 의복을 입었다는 뜻)]
밝디 밝은 우리 임금, 선왕의 사업, 진정으로 이어받고
공경하는 마음, 정성스런 태도로 황제의 두터운 은혜 받드셨네
사신이 수레 타고 언덕 진펄 날 듯이 달려
천자 계신 곳에서 머나먼 우리나라에 이르니
임금께서 교외로 나가 맞으시되, 황제를 직접 뵙 듯하고
절하고 머리 조아리며 황제 억만 년 사시기를 빌었더라
우리 임금 정성과 황제의 은덕으로
위 아래의 마음이 통해 경사스러운 일 끝없이 흘러넘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