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算, 仗委東君遍, 有風光, 占五陵閑散 무산 장위동군편 유풍광 점오릉한산
從把千金, 五夜繼賞, 並徹春宵遊玩 종파천금 오야계상 병철춘소유완
借問花燈 차문화등
金瑣․瓊瑰果曾罕 금쇄 경괴과증한
洞天裏 一掠蓬瀛 동천리 일략봉영
第恐今宵短 제공금소단
동군(東君)[봄의 신]이 두루 돌아다니는 대로 내맡겨
아름다운 풍광을 차지하고
오릉(五陵)[당나라 장안 부근 다섯 황제의 능 일대]의 한가로운 경치를 차지하도록 하자
천금을 쥐고서
닷새 밤을 내리 구경하고
봄밤이 새도록 놀고 즐겨보자
물어보노라 화등(花燈)[꽃 장식을 한 원소절의 등]과
금쇄갑(金瑣甲)[대장이 입는, 금사(金絲)로 엮은 화려한 갑옷]․경괴(瓊瑰)[옥과 비슷한 아름다운 돌]가 일찍 드문 적이 있었는지
신선의 사는 곳에서 봉래산(蓬萊山)과 영주산(瀛洲山)을 스쳐 지나가는 인생이라
다만 오늘 밤 짧은 것이 두려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