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 서상에 달빛었다 단장두에 화영이라
중장 엊그제 가신 임이 월삼시로 향진하고 오경종이 겨위로되 삼오야 지새도록 독의 난간하여 임보려여태앉았더라 그림 낭군께 전하여주렴
종장 아마도 유신하기는 명월인가 <하노라>
초장 서쪽 곁채에 달 비쳤다 담장 뒤에 꽃 그림자라
중장 엊그제 가신 임이 달 뜰 때 오마 하시더니 향로의 향이 다 타고 새벽 파루종 칠 때 다 되도록 보름날 밤 지새도록 홀로 난간에 기대어 임 보려 지금까지 앉아 있더라고 그리던 낭군께 전하여 주렴
종장 아마도 믿을 만하기는 밝은 달인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