縹緲三山島 十萬歲方分昏曉 표묘삼산도 십만세방분혼효
春風開遍碧桃花 爲東君一笑 춘풍개편벽도화 위동군일소
祥颷暫引香塵到 祝堯齡後天難老 상표잠인향진도 축요령후천난로
瑞烟散碧雲歸 弄暖一聲長嘯 서연산벽운귀 농난일성장소
아득할사 저 삼신산(三神山, 신선이 사는 세 섬)
십만 년 지나서야 밤과 낮이 바뀌었네
봄바람 천지사방 벽도화(碧挑花) 피웠더니
동군(東君, 봄을 맡은 동쪽의 신)을 보고서 활짝 웃어 주는구나
상서로운 회오리바람 잠시 향기로운 먼지[여자들이 걸으면 일어나는 향기 곧 여자 여기서는 무희] 끌어오는데
비옵나니, 오래 수를 누리시어 하늘보다 더 오래 사시기를
상서로운 연기 흩어지고 푸른 구름 돌아갈 때
따스한 날씨 즐기며 길게 휘파람을 불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