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오날도 하 심심허니 길군악이나 허여를 보자 어이없다 이년아 말 들어를 봐라
2장 노나 너니나루 노나니루 너니루너 이나니나루 아히히너이나니나루 노느나나루노나 너니나니나루 노나니나루노나
3장 가소 가소 자네 가소 자네 가다서 내 못 살냐 정방산성(正方山城) 북문(北門) 밖에 해 돋아 지고서 달이 돋아 온다 눈비 찬비 찬이슬 맞고 홀로 섰는 노송(老松)남기 짝을 잃고서 홀로 섰냐 내 각시네 이리로 허다서 내 못 살랴 어이없다 이년아 말 들어를 봐라
4장 조고마헌 상좌(上佐) 중이 부도(斧刀) 채를 두루쳐 메고 만첩청산(萬疊靑山) 들어를 가서 크다라헌 고양남을 이리로 찍고 저리로 찍어서 제 홀로 찍어 내랴 내 각시네 이리로 하다서 내 못 살랴 어이없다 이년아 말 들어를 봐라
5장 어엽다 이년아 말 듣거라 네라 헌들 한궁녀(漢宮女)며 내라 헌들 비군자(非君子)랴 남의 딸이 너뿐이며 남의 아들이 나뿐이랴 죽기 살기는 오날 날로만 결단을 허자 어이없다 이년아 말 들어를 봐라
1장 오늘도 너무 심심하니 길군악이나 하여를 보자 어이없다 이년아 말 들어를 봐라
2장 노나 너니나루 노나니루 너니루너 이나니나루 아히히너이나니나루 노느나나루노나 너니나니나루 노나니나루노나
3장 가소 가소 자네 가소 자네 간다고 내 못 살랴 정방산성 북문 밖에 해 돋았다 지고서 달이 돋아 온다. 눈비 찬비 찬이슬 맞고 홀로 선 노송나무가 짝을 잃고서 홀로 섰느냐. 내 여인네 이렇게 한다고 내 못 살랴 어이없다 이년아 말 들어를 봐라
4장 조그만 상좌 중이 도끼 자루를 둘러메고 만 겹 산속을 들어를 가서 커다란 회양목을 이리로 찍고 저리로 찍어서 그가 홀로 찍어 내랴 내 여인네 이렇게 한다고 내 못 살랴 어이없다 이년아 말 들어를 봐라
5장 어이없다 이년아 말 들어라 네라 한들 왕소군이며 내라 한들 군자가 아니랴 남의 딸이 너뿐이며 남의 아들이 나뿐이랴 죽기 살기는 오늘 하루에 결단을 하자 어이없다 이년아 말 들어를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