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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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보다

작성일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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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복합매체 국악사전 민속: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보다'[2023.08.]
  • 설명

    ○ 2022 장르별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 예술로 꿰뚫다 [04.07.]의 세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신영희가 부르는 춘향가는 만정제이다. 만정은 김소희의 호이다. 김소희의 춘향가는 본래 정정렬의 소리가 그 바탕이다. 정정렬제 춘향가는 김여란, 박녹주, 김소희 등이 불렀으나 무형문화재 보유자로는 김여란이 지정되었다. 김소희는 춘향가를 재편하여 자신의 소리로 새로 짰다. 즉 정정렬제의 바탕 위에 정응민제와 박봉술제를 적절히 취사선택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이번 공연 대목은 박봉술제 춘향가를 채택한 부분이다. 박봉술은 송만갑 계통의 춘향가를 이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머리 ‘갈까보다’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잔잔하게 표현하는 서정적인 대목으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김소희의 음악관이 잘 드러난다. 또한 정응민제는 춘향 잡으러 온 사령들이 뇌물로 받은 ‘돈타령’을 부르는데, 김소희는 사령들이 술잔을 얻어먹고 술주정으로 부르는 ‘백구타령’을 채택했다. 백구타령은 송만갑을 비롯해서 여러 옛 명창들이 부르던 더늠이다. 음악 역시 예전 소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조로 짜여있다.

  • 인물정보

    ○ 출연/신영희 - 신영희는 어려서부터 부친 신치선과 인기선에 의해 판소리에 입문했으며, 끊임없이 여러 명창들을 찾아다니면서 소리를 배웠다. 그렇지만 1975년 김소희 문하에서 전수장학생이 된 이후 만정제 춘향가를 중심 소리로 삼았다. 신영희는 현대 판소리 현장에서 워낙 다양한 소리를 경험했기 때문에 풍부한 표현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공력 있는 수리성으로 풀어내는 그의 소리는 잔잔하면서도 중후하고, 담백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겠지만 신영희는 한때 활발한 방송으로 인기를 누렸다.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즉흥성이나 재치, 순발력은 오랜 공연 현장의 경험이 없이는 보여주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제 세월이 흘렸고, 이번 공연에서 신영희가 고른 대목은 절절한 이별의 슬픔도 아니고, 박진감 있거나 해학적인 대목도 아니다. 잔잔하고 내면적이며, 약간의 웃음, 유머가 있는 대목이다. 스스로 깊어져서 평범한 대목을 비범하게 불러보려는 것일까, 스승을 닮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후학들에게 한 수 보여주려는 것일까. 공연 현장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 반주/신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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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0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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