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2023.10.06
조회수136
○ 2022 장르별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 '예술로 꿰뚫다'[04.06.]의 첫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조통달의 수궁가는 미산(眉山) 박초월의 소리를 이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수궁가의 뿌리는 유성준제이다. 유성준(1874-1949)은 일제강점기 구례, 하동, 진주 등 남부지역을 배경으로 활동했던 명창이다. 지방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으나 소리선생으로서 훌륭한 바디를 후세에 전한 것으로 이름이 높다. 그의 제자로는 임방울, 김연수, 정광수가 있다.이번에 부르는 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은 여러 짐승이 잔치판에서 서로 나이를 따지면서 상석에 앉겠다고 다투는 장면이다. 그 자리에 갑자기 범이 나타나서 싹쓸이를 하고, 또 자라가 등장해서 호랑이를 혼내주는,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대목이다. 조통달은 수궁가에 달통한 명창이니만큼 ‘범 내려온다’ 대목을 통해 그의 관록과 기량을 유감없이 들려줄 것이요, 원전의 깊이를 펼쳐 보여줄 것이다.
○ 출연/조통달 - 조통달은 어려서부터 박초월을 어머니처럼 모시고 소리를 배웠다. 젊어서 여러 경연대회에 입상을 하고 전주대사습에서 장원을 하는 등 빼어난 기량을 보였다. 그가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국립창극단의 창극 무대에서였다. 놀보나 변학도 같은 역할에서 명연기도 그렇지만, 특히 그가 별주부 역할을 맡아 토끼 역의 안숙선과 함께 출연한 창극 수궁가는 많은 갈채를 받기도 했다. 조통달은 걸쭉한 수리성을 지녔고, 발림 또한 일품이다. 그런 만큼 연기력이 빼어나서 해학적인 성격의 인물을 표현하는 데 최고의 배우로 꼽을 수 있다. 그는 국립극장 완창무대에서 수궁가, 흥보가 등을 여러 차례 완창했고, 젊어서부터 많은 창극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 반주/정회천
V02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