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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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노정기

작성일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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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복합매체 국악사전 민속: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2023.08.]
  • 설명

    ○ 2018 목요풍류: Battle 판소리전(展)[05.03.]의 세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중견소리꾼'시리즈는 매우 의미 있는 연주회이다. 중견은 원로도 아니고 신인도 아닌 중간을 뜻한다. 나이라기보다는 역할이나 실력을 두고 하는 말이니, 중견은 지금 한창 활동하는 소리꾼이고, 판소리의 현실과 현재를 보여주는 연주회라 할 것이다. 그에 앞서, 주인의 도리를 하느라고 전국 국립국악원 네 곳에서 자기 식구들 중 야무진 소리꾼을 한 사람씩 뽑아서 명창대회를 마련하였다. 서너 명의 소리꾼을 한 무대에 세우고 2-30분 정도씩 소리하는 것을 명창대회라고 했는데, 왜정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일반적인 판소리 공연형식이었다. 오늘날 대통령상 결선과 비슷해서 수상을 위한 것은 아니라도 자연 경쟁이 붙게 마련이다. 토막소리라는 시각도 있지만, 가장 집약적으로 기량을 보여주는 밀도 높은 공연 방식이다. 출연자는 부담스럽겠지만 청중들은 이런 명창대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예전에 김연수 명창이 뒤에 출연할 임방울 명창 시간까지 다 쓰면서 골탕을 먹였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걸 보면 이날 공연은 불꽃이 튀었을 것이다. 세 번째는 국립국악원의 조정희이다. 조정희는 어려서부터 보성 소리를 배웠다. 1988년 박춘성 명창을 따라와서 문예회관 무대에서 심청 밥 빌러 나가는 대목을 부르는데, 하도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꼬마가 당차게 소리를 해서 나도 모르게 추임새를 한 적이 있다. 조정희는 이번에 강도근-안숙선의 흥보가 제비노정기를 부른다. 어릴 때 가끔 놀러 와서 소리를 시키던 촌스럽고 맘씨 좋던 할아버지가 강도근 명창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한다. 보통 제비노정기는 중중머리로 부르지만 강도근제는 자진머리로 짜인 옛날식이다. 그런 만큼 요즘 소리와는 달리 씩씩하고 꿋꿋해서 소화하기 어렵다. 평소 춘향가나 심청가를 완성도 높게 부르는 조정희가 강도근제 흥보가를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하다.

  • 인물정보

    ○ 출연/국립국악원 민속악단 - 소리/조정희 - 고수/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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