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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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관지 연희: '서산박첨지놀이'[2021.05.11.]의 첫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박첨지놀이’는 고려시대부터 지배층의 모순을 풍자하던 민속극이다. 서민층에서 즐겨 놀았으며, 남사당패에 의해 전해왔다. ‘박첨지’에서 ‘박’은 인형의 제작재료 즉, 조롱박을 의미하며, ‘첨지’는 벼슬의 명칭 또는 나이 든 노인을 의미한다. 서산(瑞山)의 박첨지놀이는 총 3마당 4거리로 구성된다. 박첨지마당-평안감사마당-절 짓는 마당 순으로 진행하며, 첫째 마당에 유람거리와 살림 나누는 거리가 있고, 둘째 마당에는 매사냥 거리, 셋째마당에는 상여 거리가 포함된다. 줄거리가 바뀌는 장면에서 입타령 ‘뛰루 뛰루가 뛰루야~ 뛰루 뛰루가 뛰루야~’를 소리 내고, 인형의 춤은 인형의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주로 인형의 전신을 오르내리거나 전후좌우로 흔들면서 ‘보릿대춤’을 춘다. 첫째 마당 ㅣ 박첨지 마당-유람거리, 살림 나누는 거리 노년에 접어든 허름한 박첨지가 큰마누라를 집에 두고 팔도강산을 유람하다가 젊은 작은마누라를 얻게 된다. 유람 이후 집으로 돌아오자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 사이에서 곤욕을 치룬다. 결국 두 사람에게 살림을 나눠 주는데 작은마누라만 후하게 줌으로써 마을 사람들의 조롱을 받는다. 봉건적 가부장제도 하에서의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둘째 마당 ㅣ 평안감사 마당-매사냥 거리 권력자 평안감사가 민생은 뒷전이고, 매사냥에만 집중하면서 민생은 나 몰라라 한다. 결국 꿩고기를 잘못 먹어서 죽게 된다. 상여가 나가는데 평안감사의 아들들마저도 체통을 지키지 못한다. 셋째 마당 ㅣ 절 짓는 마당-상여 거리 시주를 걷어 공중사(空中寺)라는 절을 짓는다. 눈먼 소경과 불우한 백성 및 삼라만상의 뭇 중생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 서산박첨지놀이보존회 - 박첨지·꽹과리/이태수, 산받이·장구/송명옥, 명노·홍동지·소경/최준석, 큰마누라/이옥하, 스님·징/손경순, 작은마누라/서화석, 태평소/김경창, 상제·북/배길선, 동생/송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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