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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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목요풍류 '안숙선의 판소리'[03.05.]의 다섯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가야금병창은 가야금과 노래가 함께 하는 장르다. 일제강점기에 대중적으로 특히 유행했던 장르다. 보통 가야금병창의 명인들은 판소리에도 출중했고, 가야금산조에도 능통했다. 이 두 장르를 두루 섭렵해야 가능한 것이 가야금병창이다. 아울러 가야금병창의 노래 방식은 특별히 '석화제'라고 했다. 부르거나 듣는 것이 모두 편한 것을 전제로 해서, 대중과의 소통에 더욱 치중한 것이 가야금병창이다. 일제강점기의 가야금병창은 판소리의 한 대목이나 민요를 가야금과 함께 노래했다. 아울러 당시 대중적인 기호에 맞춘 신민요를 바탕으로 해서 가야금병창이 만들어졌다. 안숙선명창이 잇고 있는 신민요연곡 '샛노란저고리, 남풍가, 노들강초록물'은 박귀희 명창이 그의 제자에게 전수한 가야금병창의 명곡이다. 그런데 이 곡의 뿌리를 따지면, 1930년대에 유행한 신민요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 시절의 노래 가사와 곡조를 가져와서, 박귀희 명창이 개작 및 작곡한 곡이 많다. 가야금병창으로 판소리 한 대목을 부를 때, 가장 선호하는 것이 '제비노정기'이다. 강남갔던 제비가 조선의 흥부집까지 오는 여정이 담겨있는 판소리다. 등장하는 소리의 스타일이 변화무쌍하고 흥미진진해서, 많은 청중들이 좋아하는 대목이다. 이번 풍류사랑방에서 안숙선 명창은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출도'를 들려준다. 판소리와 가야금병창의 무대에서 대미는 '남도민요'로 풍성하고 마무리된다. 남도민요는 전라도를 중심으로 해서, 경상도 민요를 포용한다. 남도민요 '상주모심기, 문경아리랑, 앞개타령, 쾌지나칭칭'은 토속적인 민요가 전문적인 명창에 의해서 통속민요, 곧 남도민요로 정착한 것이다.
○ 소리/안숙선·이주은·조정희 ○ 피리/이호진, 대금/문재덕, 해금/김선구, 가야금/이여진, 아쟁/배런, 장고/정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