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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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목요풍류 '가야금산조'[04.30.]의 첫 번째 프로그램 ○ 팸플릿 수록 내용 산조라는 음악이 양식이 대두되기 시작가면서, 가야금은 대표적인 악기로 부각된다. 산조는 김창조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가 산조를 연주하는 악기의 최상으로서 가야금을 선택한 것은, 가야금이 우선 판소리의 음역을 두루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음역대의 악기라는 특성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서 가야금산조는 여러 기교를 통해서 다양한 음색적인 효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조는 전통음악 중에서 가장 발달된 음악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형식이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모두 전(前)근대를 극복하는 요소를 전제로 해서, 근대지향적인 양식이다. 산조 중에는 특히 가야금산조가 유파가 많다. 이는 가야금이라는 악기가 산조의 정신과 내용을 담기에 가장 최적의 악기임을 증명하는 것이리라. 산조는 유파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나. 연주자의 취향에 따라서도 다르다. 김죽파류와 최옥삼류는 1970년대에 특히 성장, 발전하였다. 이 산조가 당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었기에 일단 그러했을 것이다. 아울러서 이 두 산조가 담고 있는 정서가 당시 가야금을 하는 음악인들에게 가장 설득력이 있는 요소가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김죽파류는 조부인 김창조에게 시작되어서 스승인 한성기의 가락을 이어받은 것인다. 여기에다가 산조의 후반부는 육이오전후로 해서 김죽파가 완성한 가락이 다수 포함된다. 최옥삼류 산조도 느리게 시작해서 빠르게 이어지는 산조의 구조는 같으나, 다른 산조와 장단의 배열이나 장단의 구사방식이 조금은 다르다. 드라마틱한 면에서도, 논리적인 구조면에서 본다면, 최옥삼류 산조는 특히 우수한 산조의 걸작이라 하겠다.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은 방중악(房中樂)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며, 특히 산조와 같은 음악은 연주자의 숨결이나 섬세한 기교를 온 몸과 마음으로 듣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 가야금/김일륜(중앙대 국악대학 교수) 김일륜은 가야금에 '사랑을 싣는'연주자이다. 그의 음악은 사랑에 진솔하고 열정적인 예인 특유의 매력과 배포가 그대로 느껴진다. 일찍부터 국악에 개안을 했다. 예술적인 끼가 많은 그녀는, 노래와 춤을 통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사람들은 아직도 특히나 김일륜에 대해 자랑한다. 고등학교와 대학시절부터 김일륜은 동년배 중에서 가야금에 가장 뛰어난 연주자로 손꼽혔다. 김일륜의 가야금산조는 처음에는 계면조적인 애조로부터 시작을 해서, 이후에는 우조적인 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서를 두루 포용하게 된다. 김일륜의 가야금에는 음양(陰陽)과 성속(成俗)모두 한데 합쳐져 있다. 김일륜은 산조 마다의 고유한 매력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여러 유파의 특성을 잘 드러내면서 연주를 한다. 이런 많은 산조 중에서, 그녀가 가장 치중하는 산조는 역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일 것이다. 이 산조는 잊혀진 산조였다. 이를 1970년대에 가야금명인 함동정월(함금덕)과 고법의 대가 김명환에 의해서 복원된 산조다. 다른 산조와 장단구성이 좀 다르다. 김일륜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열정과 기교를 통해서, 이 산조를 자기화해서 연주를 하게 되었다. ○ 고수/장종민(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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