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의 모든 원고는 공공누리 제2유형입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외에는 출처 표기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잉어걸이/좌우걸이
승무나 살풀이에서 지그재그로 걷는 발디딤새
잉어걸음은 잉어걸이 또는 좌우걸이라고도 한다. 잉어걸음은 전통춤 중 승무와 살풀이춤 등에 그 전형적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또 빠른 지그재그의 디딤새를 장단 변화에 엇박으로 적용시킨 발디딤새이다.
잉어걸음은 잉어걸이 또는 좌우걸이라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잉어걸이라는 용어는 완자걸이와 마찬가지로 국악의 용어에서 차용된 발디딤 용어이며, 좌우걸이는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움직임이란 의미로 이매방계열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전통춤 용어에서 국악용어의 차용은 우리나라 전통공연예술의 악가무(樂歌舞)일체 개념이 그 밑바탕에 있다. 이는 악사와 무용수 간 장르의 구분 없이 두 분야를 하나로 어우르면서 일어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잉어걸음은 전통춤 중 승무와 살풀이춤 등에서 그 전형적 형태를 찾아볼 수 있는데, 장단과 장단사이를 엇박으로 움직이면서 까치걸음과 같은 빠른 속도로 지그재그의 움직임을 보이는 발디딤새이다. 하지만 동일한 용어라도 춤의 계통에 따라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한영숙 승무에서의 잉어걸음은 장단 사이를 엇박으로 움직이는 발디딤새로 이매방 승무의 잉어걸이와 비슷하다. 김숙자류 도살풀이에서는 잉어걸음이 아닌 잉어걸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잉어걸이는 전진하려다 돌아 멈추는 사위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는 동일한 용어일지라도 춤의 계통에 따라 움직임이 다름을 시사한다.
이애현(李愛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