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 세부 동작과 특징
꾸리북의 세부 동작은 굿거리, 삼채, 이채 장단의 네 박자 구조에 따라 구성된다. 첫째 박에서는 무릎을 굴신하며 배꼽 부근에서 소고 앞면을 치고, 몸 쪽으로 둥글게 돌리며 팔을 들어 올린다. 둘째 박에서는 호흡을 끌어올리며 얼굴 높이에서 소고 뒷면을 치고, 소고를 세워 회전시킨다. 셋째 박에서는 얼굴 부근에서 다시 앞면을 치고, 소고를 천천히 회전시킨다. 넷째 박에서는 소고의 앞면을 마주 본 상태에서 뒷면을 친다. 장단이 느릴 경우에는 소고를 두 번 또는 네 번 치며 유려한 곡선미를 강조하고, 빠를 경우에는 치기를 생략하거나 연속으로 치면서 역동성과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동작은 춤꾼의 손목을 중심으로 소고를 팔자 모양으로 회전시키며 이루어지며, 장단의 흐름과 춤꾼의 기량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꾸리북 동작을 빠르게 할 경우 1박에 소고를 치고 빨리 돌려 두 번째 치기를 생략할 수 있다. 또는 세 번째와 네 번째 치기를 바로 붙여서 칠 수 있다. 이때 소고가 빨리 돌아가면서 번쩍번쩍하는 모양이 나온다. 농악에서 소고춤은 소고를 잡는 방식이나 소고의 크기, 그리고 각 농악에서 소고가 맡은 역할에 따라 놀림 방식에 차이를 보인다. 채상 소고춤의 경우 소고 놀림이 비교적 단순하고 직선적인 반면, 고깔 소고춤의 꾸리북 동작은 상하로 둥글게 회전시키며 앞면과 뒷면을 부드럽게 전환하는 특징을 지닌다. 느리게 돌릴 때는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하고, 빠르게 돌릴 때는 강약을 조절하며 힘과 기교를 동시에 드러낸다. 꾸리북은 소고잽이에 따라 변형 동작이 다양하며, 특히 매도지(연희자가 기량을 펼치는 자유 표현 구간)에서 소고잽이가 멋과 기교를 낸다.
〇 반주 음악
꾸리북은 꽹과리, 징, 장구, 북, 태평소로 구성된 농악패의 굿거리, 삼채, 이채 연주에 맞춰 연행된다.
〇 복식, 의물, 무구
연희자는 농악 복식을 갖추고 꾸리북을 연행한다. 복장은 흰 바지저고리와 파란 조끼, 삼색 띠로 구성되며, 머리에는 종이꽃이나 색실로 장식된 고깔을 쓴다. 소고는 왼손에 들고 오른손에는 소고채를 잡는다. 사용되는 소고는 춤의 성격에 따라 막대 손잡이가 달린 소고와 북틀에 끈을 꿰어 손으로 잡고 치는 소고 중에서 선택된다.
고창농악보존회, 『고창농악』, 나무한그루, 2009.
김영희,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작품, 2004.
김영희(金伶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