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기방계열 춤에서 태극형태의 팔사위 용어
호남지역 기방계열의 춤에서 많이 사용되는 춤사위로써, 팔을 앞ㆍ뒤로 들어 태극형태를 만드는 자세이다. 이때의 자세 형태는 몸통을 기준하여 앞쪽에서 한 팔의 손바닥은 재껴서 위를 향하게 하고 나머지 팔의 손바닥은 몸통 뒤쪽에서 아래로 엎는 형태이다. 이 같은 춤사위는 음양사상을 바탕으로 한 태극의 개념뿐만 아니라 우주의 상징 및 순환성의 개념을 상징한다.
양우선(兩雨線)은 춤사위 용어 중 태극형태의 팔사위를 지칭한다. 특히 호남지역 기방계열의 대표적 사례인 이매방의 춤 전반에서 많이 나타난다. 입춤, 검무, 살풀이, 승무 등에서 많이 활용되는 춤사위이며, 이매방의 기본춤이라 할 수 있는 입춤의 경우 양우선이 팔의 움직임 시 주 움직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양우선의 특성과 형태의 전형성은 입춤에서 확연하게 나타난다. 양우선은 이매방 춤 기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삼ㆍ소삼과 더불어 중요시되는 움직임이다. 이는 음양사상이 내재된 대삼ㆍ소삼의 기법과 더불어 양우선은 태극과 우주의 상징인 원의 개념 및 순환성의 철학이 함축된 대표적인 춤사위이기 때문이다. 양우선은 양팔을 앞ㆍ뒤로 들어 한 팔의 손바닥은 재껴서 위를 향하게 하고 나머지 팔의 손바닥은 아래로 엎어서 태극의 형태를 한 동작을 말한다.
그 동작 형태는 몸체를 중심점으로 하여 앞쪽 팔의 손끝은 하늘을, 뒤쪽 팔의 손끝은 땅을 가르키고 있으며 전체적 팔의 선은 반원의 형태를 띠게 됨으로 태극의 형태를 만들어 낸다. 대부분의 전통춤에서의 태극사위는 몸체의 앞에서 양팔의 형태가 위, 아래를 향하는 태극의 형태를 띠게 된다. 하지만 양우선은 몸체를 중심에 두고 앞, 뒤에서 태극이 이루어지는 형태를 취하는 특징을 가진다. 양우선의 첫 자세는 태극형태이며, 연속움직임은 태극에서 수평을 이루게 한 다음 계속 움직여 양팔과 손바닥의 방향이 바뀌면서 서로 반대적 형태가 되는 태극동작이 이루어진다. 태극에서 수평, 다시 반대쪽 태극을 이루는 전체 과정의 선 흐름은 큰 원의 형태를 나타낸다. 따라서 몸체를 중심으로 앞, 뒤의 개념과 하늘과 땅을 가르키는 위, 아래의 개념은 대립적 성격의 음양사상을 의미하며 태극에서 다시 태극을 이루는 과정은 원의 움직임과 더불어 우주의 순환성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양우선은 음양사상을 바탕으로 태극과 우주의 순환이라는 개념을 내재화한 춤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애현(李愛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