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깔이란 변(弁)의 우리말 풀이로 그 어원적 해설은 첨각(尖角)이나 돌출부를 의미하는 ‘곳’과 쓰개를 의미하는 ‘갈’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뾰쪽한 관모라는 뜻이다. 고깔은 보통 흰색의 저포나 화선자로 제작하며, 농악대 , 승려 , 무당의 모자나 가면극 내 인물의 모자로 착용되기도 한다.
○ 구조 및 형태 『조선복식고』의 내용에 따르면 소골(蘇骨)은 ‘솟곳’이 음치된 것으로 볼 수 있고, ‘솟’은 위로 솟는다는 뜻이며, ‘곳’은 갓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았으며, 이에 따라 ‘소골’이란 위로 솟은 갓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깔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에는 백제의 유적지인 부여에서 출토된 지붕기와가 있다. 이는 화와변관(畵瓦弁冠)이라고도 부르며, 머리 부분에 삼각형의 관을 쓴 인물상을 볼 수 있다. 또한 가야의 유물인 김해 출토 기마인물형 토기나 경남 고령에서 발견된 금동관에서 이러한 고깔 형태를 찾아볼 수 있는데, 금동관의 경우 정면에 광배형 판모양의 장식을 하고 있으나, 그 형태에 있어 고깔과 같이 끝이 뾰족한 형태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농악에 사용하는 고깔에는 종이로 만든 꽃을 달고, 불교무용에 착용하는 고깔인 비로관은 삼층 구조의 탑 모양이다. ○ 제작 방법 고깔은 보통 흰색의 저마포(苧麻布)나 화선지로 만드는데, 이등변 삼각형으로 배접해서 둘로 꺾어 접어서 다시 이등변 삼각형이 되게 한 뒤 밑변만 남기고, 다른 변을 붙여 뒷부분을 약간 접어 올려 만든다. 농악대가 쓰는 고깔은 세모로 접어서 모자모양을 만든 후에 종이꽃을 붙인다. 농악대 고깔에 종이꽃을 언제부터 만들어 달게 되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는 없으나 1910년대 농악대의 자료에서 종이꽃을 단 고깔을 찾아 볼 수 있어서 오래 전부터 고깔에 종이꽃 장식을 부착하여 사용했을 것이라 보여진다. ○ 역사적 변천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 열흘 동안 선남선녀들을 모아 점찰법회(占察法会)를 열어 옷을 재단하는 마름질 법을 연구했으며, 이 법회를 이끄는 선도성모(仙桃聖母)는 기도를 통해 하늘의 신들과 교감하면서 터득한 직조기법으로 붉은 비단을 직조하여 그의 남편에게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다산 정약용은『아방강역고(我邦彊域考)』 변진고(弁辰考)에서 변한의 변자는 뾰족한‘弁’, 즉‘고깔’을 좋아하여 만들어진 이름이라 언급하며, 이 고깔 모양의 관모를 쓰는 풍습은 이후 가야에까지 이어졌다고 하였다. 이 후 시대의 고깔에 대해서는 고려 말기의 흑건대관(黑巾大冠)과도 같은 모양이라는 언급만 있을 뿐 자료가 부족하다. 다만 조선시대 고깔은 감로탱화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현재는 탈춤, 산대놀이, 오광대, 야류, 농악, 불교무용, 무속음악, 민속무용 등에 사용된다.
배리듬(裵리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