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명은 연향용으로 창제된 『세종실록』 소재 《보태평지무악》 <계우>를 개작한 곡으로서, 세조 9년(1463)에 종묘제례악 《보태평》 열한 곡 중 두 번째 곡으로 편입되었으며, 종묘제례의 초헌례(初獻禮)에 등가(登歌)에서 연주하는 곡이다. 악장은 목조가 왕업의 터전을 마련한 것에 관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 역사적 변천
세조 9년(1463)에 세종 때 연향용으로 창제된 <계우>를 <계우>의 선율 일부를 발췌하여 악조는 탁임종 평조에서 황종 평조로 완전4도 높이고, 가사를 바꾸어 악곡명을 기명이라 하고, 《보태평》의 두 번째 곡으로 편입하여 초헌에 등가에 연주하는 곡으로 삼았다. 『악장요람』(19세기 초)에 기명의 리듬은 1자 1음 형태로 변화되어 기보되어 있으나, 음의 높낮이에는 변화가 없다. 일제감점기에 악장 중 제1구의 ‘於皇聖穆’을 ‘於維我祖’로 바꾸었으나, 현재는 다시 본래의 가사로 부른다.
노랫말
오황성목(於皇聖穆) 아아! 거룩하신 목조께서는
부해사경(浮海徙慶) 바다에 떠서 경원으로 옮기셨네.
귀부일중(歸附日衆) 귀의[歸附]하는 사람들이 날로 많아져서,
기아영명(基我永命) 우리의 영원한 명운을 터 닦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