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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용향악보』에 전하는 팔도의 성황당, 방상, 대왕이 등장하는 조선 전기의 가요.
『시용향악보』에만 전하는 16정간보의 13행의 길이의 평조 가요이다.
『시용향악보』에만 유일하게 가사와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 역사적 변천 및 현황
『시용향악보』에만 유일하게 가사와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오선보로 역보된 악보가 출간된 바 있다.
○ 작품 개요
〈대왕반〉은 부기된 "평조 〈내당〉"에 의해 오늘날 《서울굿》에서 연주되는 기악곡 〈당악〉과의 연관성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왕반〉의 가사에 '팔위성황(八位城皇)', '(팔)방상((八)坊廂)', '대왕(大王)'이 등장하고, '목단(牧丹)'과 '노닌다'는 단어에 의해 연산군 당시 궁중에서 경쟁적으로 어울려 경쟁적으로 놀이를 펼치던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즉, 연산군 11년(1505) 연말 팔도의 정재인과 팔방상에 속한 대규모의 공인, 여기(女妓)가 동원되어 경쟁적으로 재주를 겨루던 경복궁 경회루가의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본 것이다.
○ 줄거리
〈대왕반〉은 팔위성황(八位城皇), (팔)방상((八)坊廂), 대왕(大王), 목단(牧丹)이 등장하며 노닌다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시용향악보』에 수록된 〈대왕반〉의 원문과 해석을 제시하면 다음 〈표 1〉과 같다.
| 원문 | 해석 |
|---|---|
| 팔위성황(八位城皇) 여듧 위(位)런 놀오쉬오, | 팔도의 광대시여 여덟 자리에서 재주를 놀리시니, |
| 못가ᅀᆞ리 장화새라, | (경회루)못 가장자리에 가득 꽃이 핀 듯하네. |
| 당시(當時)예 흑목단(黑牧丹) 고리, | 때가 되어 흑목단(黑牧丹) 가지를, |
| 방상(坊廂)애 ᄀᆞ드가리, | (팔)방상(坊廂)에 가져가니, |
| 노니실 대왕(大王)하. | 즐기시는 (연산군) 대왕(大王)이시여, |
| 더러덩라리 다리러디러리. | 더러덩라리 다리러디러리. |
○ 형식과 구성
『시용향악보』에 전하는 〈대왕반〉은 평조의 16정간보의 13행의 길이이며 종지형은 순차적 하행 종지형이다. 제 2대강 시작 음악이다.〈대왕반〉의 장단은 매행 ‘고(5정간)요(3정간)편(5정간)쌍(3정간)’이 반복되는데, 이와 같은 장구형은 동보의 〈사모곡〉, 〈서경별곡〉, 〈나례가〉, 〈정석가〉, 〈청산별곡〉, 〈유구곡〉, 〈귀호곡〉, 〈삼성대왕〉, 〈대국 1〉 , 〈대국 2〉 와 동일하다.
〈대왕반〉는 팔도의 성황당, 팔방상이 등장하는 민간놀이 문화가 궁정에서 펼쳐졌던 상황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대왕반〉은 『시용향악보』에 세조가 창안한 정간보에 담겨 현재까지 전해진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시용향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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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영(尹娥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