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과 같은 장고 형이 보편화 되기 전에 쓰였던 장단 기보 방식의 하나. 가곡에서 제일 먼저 쓰였다고 하며, 이후 굿 음악 등으로 장르가 넓혀진다.
가곡에서 매화점은 검은 동그라미(음점) 세개와 흰 동그라미(양점) 두개 모두 다섯 점이 흑과 백으로 교차 되어 나타나 흑은 2박, 백은 1박으로 (2+1)+(2+1)+2=3+3+2=8박이 된다. 벌려 놓은 모습이 마치 매화꽃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확(安廓,1886~1946)에 의하면 정조 때 장우벽(張友璧, 1735~1809)이 매화점이라는 박자를 창작한 뒤로부터 가법이 완정 된 것, ”정조 때까지는 가법이 있으되 즉흥적으로 창(唱)하여 일정한 규칙도 없고 통일된 박자도 없었으므로 가르칠 수가 없었고 배우기도 어려웠다“라고 하여 장우벽에 의해 매화점(방식)으로 가곡에 박자가 정해진 것이 언급되어 있다. 이혜구(李惠求, 1901-2010)는 『증보가곡원류』 소재 매화점의 5점을 음점 셋과 양점 둘로 풀어 본디 고악보에서 가곡은 8박이었다고 하며, 장사훈(張師勛,1916-1991)은 현행 가곡과의 연구를 통해서 ”매화점 장단이 8박 단위라는 암시를 주고 있는 것“으로 연구하였다.
8박이 제일 먼저 기록된 예는 『양금신보』(1610)인데, 여기에 만대엽은 2 대강에, 중대엽은 6 대강 16 정간에, 북전은 3 대강 8 정간에 기보 되어 있어서 대강이 다양해져 있다. 3 대강 8박은 6 대강 16박의 절반으로 장단 주기가 축소되는 첫 번째 변화이다. 이는 음악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관련되며, 17세기 이후 『증보문헌비고』를 비롯한 문헌이나 실록에 이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또 『양금신보』에서 북전은 2 대강에서 시작됨으로써 8박 외에 5박과 3박 등도 나타나 있어서 장단의 주기 변화가 예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장우벽의 매화점은 가곡의 장고 형을 대신한 것이며, 그것은 8박으로 연구되었다. 오늘날과 같은 16박 장고 형이 가곡에 쓰이게 된 것은 19세기 말엽이다. 한편 매화점은 장우벽과 동시대로 보게 되는 『식김굿 문서』의 굿 음악 장단 기보에도 활용되어 있으며, 『동대율보』 등 후대에는 산조 장단 등에도 쓰이고 있어서 장르가 넓혀져 있다.
6 대강에 8박이 기보 됨으로써 동시에 5박이나 3박 등도 나타나게 된다. 이로써 균등형 리듬으로의 방향 전환이나 장단 주기의 다양함이 이루어지며, 더불어 노래 양식이나 음악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안확, 「가성 장죽헌 서거 백이십년」, 『조선』, 11월호. 이혜구, 「조선의 구악보」, 『학풍』. 장사훈, 「매화점 장단고」, 『국악논고』, 297-313쪽. 김해숙, 「현존 한국 전통음악 장단의 불균등 리듬구조」,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학위 논문, 2007. 김해숙, 「회심곡과 한국 전통장단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고찰」『불교음악문화』 5, 한국불교음악학회, 2023, 116-126쪽.
김해숙(金海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