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북을 크기별로 구분할 때 상대적으로 작은 것을 가리키는 일반 명칭. ② 손잡이 달린 작은 북 ‘수고(手鼓)’의 이칭.
북의 제작 방식이나 전반적인 형태가 같고 크기만 다를 때 대고ㆍ중고에 비하여 작은 북을 이른다. 조선시대 궁중 제례 및 군례에 특별히 ‘소고’로 명명된 악기가 사용되었고 손잡이 달린 작은 북, ‘수고(手鼓)’의 다른 이름으로도 쓰였다.
소고라는 명칭으로 그 형태를 소개한 최초의 기록은 『악학궤범』 권8 「정대업정재의물도설」이다. 한편, 민간에서 사용된 손잡이 달린 작은 북의 유래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다만, 『광재물보(廣才物譜)』에 ' 수고(手鼓)를 쇼고’라 정의한 기록을 통해 궁중에서 소고로 불리는 악기와 다른 북의 전승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밖에 대한제국기에는 양악대에 편성된 작은 북(small drum)을 소고라 명명한 것은 『악학궤범』에서 확인된다.
○ 형태와 규격
『악학궤범』 권8 「정대업정재의물도설」 중의 하나인 소고는 ‘술통(barrel)형’ 북통에 둥근 고리를 박고, 고리에 끈을 달아 ‘메고 치는 형태’이다. 북통에는 모란 문양이 북면에는 태극문이 그려져 있고, 가죽은 광두정을 한 줄로 박아 고정시켰다. 『악학궤범』에 기술된 소고의 규격은 북면 16.94cm, 북통 너비 12.32cm이다.
소고라는 명칭은 현재 민간의 농악과 연희에 사용된 북을 가리키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그 밖에도 ‘작은 북’이라는 의미로 사용될 때는 적용되는 범위가 넓었다. 구체적인 형태와 악기로서의 정체성을 갖춘 소고는 북통에 끈을 달아 어깨에 메거나 장대에 걸어 메고 치는 ‘술통형’과 ‘손잡이 달린 형’ 두 가지가 있다. 현재는 손잡이 달린 작은북이 소고를 대표하고 있다.
송혜진(宋惠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