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자 송석하(宋錫夏, 1904~1948)의 『현존조선악보(現存朝鮮樂譜)』(1943)에 소개된 17세기 중엽의 거문고 악보이다. 『양금신보』 에 수록된 악곡과 그외 새로운 악곡이 실려 있고, 6대강 16정간보에 거문고와 적의 구음을 육보로 기보하는 등, 『금합자보』 이후의 금보 간행 및 금보 수록곡의 변천 양상을 살필 수 있다.
유래
편자 및 간행 연도는 미상이나 악보에 수록된 내용으로 보아 17세기 중엽에 편찬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악보의 명칭은 1940년대에 본 악보를 소장하고 있던 송석하가 임시로 자신의 서재 명칭을 따서 명명하였으며, 학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송씨이수삼산재본금보』라 부르고 있다. 현재 본 악보의 행방 및 실존 여부는 불명확하다. 『국립국악원 소장 금보』가 송석하 소장 『송씨이수삼산재본금보』라는 해제가 있었으나, 이후 비교 연구를 통해 동일본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내용
○ 서지사항
송석하에 따르면 본 금보는 필사본 한 책(1책)이며, 표지 안쪽에 ‘주단계장내댁(主丹溪墻內宅)’, ‘주강루함양댁(主江樓咸陽宅)’, ‘시우경인년월일 종신묘정월일(始于庚寅年月日 終辛卯正月日)’이라는 글씨가 쓰여있고, 본문 여러 군데에 ‘冊主介平宅’ 이라는 묵인(墨印)이 찍혀 있었다. 송석하 이전의 악보 소장자로 보이는 묵서 및 묵인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악보의 편찬 시기는 표지 안쪽에 쓰인 ‘경인년 모월 모일에 시작하여 신묘년 정월 모일에 마치다[시우경인년월일(始于庚寅年月日) 종우신묘정월일(終于辛卯正月日)].’라는 문구 및 악보에 실린 악곡의 내용에 의하여 1651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 구성과 목차
송석하는 본 금보의 구성을 『양금신보』와 동일한 부분과 『양금신보』와 달리 새롭게 수록한 부분으로 구분하여 인지하였다. 『양금신보』와 다른 부분에서는 6대강 16정간보에 거문고와 적의 구음을 육보로 합보한 점을 특이 사항으로 꼽았다. 송석하가 예시로 제시한 조성보 〈만대엽〉에서 본 금보의 기보 체계를 살필 수 있다.
『금합자보』 이후의 금보 간행 및 금보 수록곡의 변천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특히 현전 금보류 중 오래된 악보에 속하며, 비교적 희소성 높은 ‘조성(趙晟)의 악곡명’이 포함된 점, 이전 악보에서 볼 수 없었던 정간과 대강의 구획 예시 등이 본 악보의 중요 내용으로 꼽히고 있다. 관련 연구에서는 『송씨이수삼산재본금보』와 유사한 내용이 수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립국악원 소장 금보』를 비롯한 수종의 금보를 비교할 때, 본 금보를 기준으로 삼아 ‘송씨이수삼산재본 계’ 악보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