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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조(俊調)는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신라의 삼죽적(三竹笛)에 쓰인 7조 중 하나로 전해온다. 그러나 『삼국사기』의 기록 외에 한국과 중국의 문헌에서 그에 관한 기록이 일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그 실체를 파악할 만한 단서가 전혀 없다. 준조가 만일 중국 전래의 속악조라면 신라의 삼죽적에 쓰인 7조 가운데 중국의 속악조로 밝혀진 평조, 황종조, 월조, 반섭조가 대체로 경덕왕(742-765) 전기에 유입된 것에 비추어 준조 역시 신라와 당 간의 교류가 빈번하였던 당 천보 연간(742-756)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문헌에서 그에 관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조는 신라악에서 연주되었던 신라 고유의 악조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화순(鄭花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