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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제향과 연향에서, 무용수가 열을 지어 대형을 만들거나 이를 다른 대형으로 전환하는 춤의 방식이자 기법.
철조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춤의 문양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예기』「악기」에서는 굴신(屈身, 몸을 굽히고 펴는 동작), 부앙(俯仰, 아래를 보고 위를 우러러보는 동작), 서질(舒疾, 빠르고 느린 움직임)과 함께 철조를 춤의 문양으로 설명하였다. 조선 시대에도 철조는 궁중무의 기본 형식으로 계승되어, 무용수들이 줄을 지어 대형을 구성하고 이를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활용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정재 〈정대업지무〉에서는 무용수들이 방진·원진·직진·예진·곡진의 다섯 진형을 구성하며 철조를 실현하였다. 이 춤은 조선 건국의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창작된 무무(武舞)로, 대형의 구성과 전환을 통해 상징성과 미감을 드러낸다. 철조는 단순한 배열을 넘어 춤의 의미와 질서를 형상화하는 방식으로, 조선 시대 궁중 제향과 연향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에도 궁중 악무에서 전승되고 있다. 우리 춤의 구조적 미학을 보여주는 핵심 개념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예기(禮記)』「악기(樂記)」
『예기집설대전(禮記集說大全)』
『악학궤범(樂學軌範)』
『중종실록』
『순조실록』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교학(敎學)」
이혜구 역, 『신역 악학궤범』, 국립국악원, 2000.
조남권·김종수 공역, 『악기』, 민속원, 1994.
김영희(金伶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