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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제향과 연향에서, 몸을 구부려 아래를 보고 위를 우러르는 춤의 동작이나 방식.
부앙은 전통 춤에서 몸을 굽혀 아래를 보고[俯] 다시 위를 우러러보는[仰] 동작을 말하며, 굴신(屈伸), 철조(綴兆), 서질(舒疾)과 함께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대표적인 춤의 방식이다. 『예기』「악기」에서는 부앙을 악무의 문양으로 설명하며, 춤이 단순한 오락이 아닌 예악(禮樂)의 실천이자 인격 수양의 수단임을 강조하였다. 고려 시대 이규보는 「능파정기」에서 연회 중 손님들의 부앙굴신을 묘사하며 춤추는 광경을 표현하였고, 조선 전기 강희맹은 제사에서 굴신부앙의 동작을 직접 언급하였다. 정조는 영성제의 제례 절차를 정비하며 ‘앙전(仰轉)’과 ‘부전(俯轉)’이라는 명칭으로 부앙 동작을 체계화하였고, 『홍재전서』에서도 부앙과 철조를 함께 언급하며 궁중무의 형식미를 강조하였다. 부앙은 동작뿐만 아니라 춤의 흐름과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기법으로 기능하며, 일무를 비롯한 궁중무의 여러 정재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도 석전대제 등 전통 제례무에서 그 동작이 전승되고 있으며, 우리 춤의 상징성과 미감을 드러내는 핵심 개념으로서 의의가 있다.


『예기(禮記)』「악기(樂記)」
『동국이상국전집(東國李相國全集)』
『홍재전서』
『사숙재집(私淑齋集)』
송지원, 「조선시대 별에 대한 제사, 靈星祭와 老人星祭 연구」, 『규장각』 30집,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007.
조남권·김종수 공역, 『악기』, 민속원, 1994.
김영희(金伶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