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나무틀에 북통을 매달아 옆으로 향한 북면을 북채로 쳐서 소리 내는 타악기로, 궁중 의례와 민간 연희에 사용된 북.
좌고는 『(임인)진연의궤』(1902)에 처음 등장하며, 통일신라의 대고(大鼓)와 조선의 교방고(敎坊鼓) 전통을 잇는 북이다. 낮은 나무틀에 북을 매달아 앉아서 치며, 긴 막대 끝에 천을 감고 붉은 실로 장식한 북채로 연주한다. 악절(樂節)에 따라 장구의 북편과 동시에 치며, 궁중음악과 민간음악에서 주로 삼현육각 편성이나 춤 반주에 사용된다.
좌고는 통일신라 시대에 관현악에 사용된 ‘대고’와 당악기 교방고의 전통을 잇는 북으로 추정된다. ‘좌고’라는 명칭은『(임인)진연의궤』에 ‘坐鼓’로 처음 나타나며, 이후 『이왕가악기』(1939)에서는 현재와 같은 한자 표기인 ‘座鼓’로 기록되었다.

○구조와 형태
ㆍ가자(架子): 나무틀. 낮은 틀에 북을 매달아 놓고 앉아서 친다.
ㆍ북통과 북면: 북통에는 용을, 양쪽 북면의 중앙에는 태극 문양을 그려 넣는다. 북면의 가장자리에는 청ㆍ홍ㆍ흑ㆍ녹ㆍ황색의 오색 무늬가 있다.
ㆍ북채: 나무막대 끝에 천을 말아 씌우고 그 끝을 붉은 실로 장식한다.
북의 모양은 용고(龍鼓)나 교방고 등과 비슷하다. 북통에는 용을 그리고 북면에는 삼태극 문양을 그려 넣는다. 북면의 가장자리에는 청ㆍ홍ㆍ흑ㆍ녹ㆍ황색의 오색 무늬가 있다. 북채는 긴 막대 끝에 천을 말아 씌우고 그 끝을 붉은 실로 장식한다.
○제작법
북을 제작하는 일반적인 순서에 따라, 북통의 재료가 되는 나무를 고르고, 북통을 만들고, 가죽을 다루어 북을 메우고, 색을 칠하고, 북틀과 장식을 만든다.
○용도
현재 〈여민락만〉ㆍ〈본령〉ㆍ〈해령〉ㆍ〈낙양춘〉ㆍ〈보허자〉ㆍ〈평조회상〉ㆍ〈관악영산회상〉ㆍ〈수제천〉ㆍ〈동동〉ㆍ〈취타〉ㆍ〈길군악〉ㆍ〈길타령〉ㆍ〈별우조타령〉ㆍ〈자진한잎〉 등의 악곡에 편성된다.
○악기 연주법 낮은 틀에 북통을 북면이 옆을 향하도록 매달고 앉아서 친다. 장구와 함께 편성되는 경우 악절에 따라 장구의 북편과 동시에 친다.
○역사적 변천 조선 순조 『(무자)진작의궤』(1828)부터 ‘교방고(敎坊鼓)’라는 명칭으로 좌고 형태의 도식이 등장하고 있어 좌고가 횡타형 교방고의 다른 이름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왕직아악부 시절에 오선보로 채보된 좌고보(譜)가 전한다.

고려시대 이래 사용되어 오던 교방고를 북면이 좌우가 되도록 가자에 매달아 북채를 가로로 움직이며 연주하면서 좌고로 부르게 되었다. 현재 관현편성으로 궁중음악을 연주할 때나 삼현육각 편성으로 춤 반주를 할 때 빠지지 않고 편성되는 타악기로, 음악의 악절을 구분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편, 『왕실문화도감 궁중악무』, 국립고궁박물관, 2014. 김영운, 『국악개론』, 음악세계, 2015. 김우진, 「악기형태 변화에 대한 연구: 진연의궤의 악기도를 중심으로」, 『한국음악연구』 17ㆍ18, 86쪽, 1989. 김종수, 「교방고(敎功鼓)와 좌고(座鼓)에 대한 소고(小考)」, 『한국음악연구』 48, 77쪽, 2010. 송혜진 글 강원구 사진, 『한국 악기』, 열화당, 2001. 송혜진ㆍ박원모 글, 현관욱 사진, 『악기장ㆍ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민속원, 2006. 이지선 해제ㆍ역주, 『한국음악학학술총서 제10집: 조선아악기사진첩 건, 조선아악기해설ㆍ사진첩, 이왕가악기』, 국립국악원, 2014.
최선아(崔仙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