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령무>에서 한 팔을 입 가까이 구부려 들고, 한 팔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향령을 흔드는 춤동작
좌타장우타장은 <향령무> 정재에서 추는 춤동작이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전승되어 왔으며, 조선후기 궁중춤이 기록된 『정재무도홀기(呈才舞圖笏記)』에서 좌타장우타장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좌타장우타장(左打場右打場)은 ‘좌우 팔을 바꾸어 가며 향령을 친다’는 뜻이다. 『정재무도홀기』에 기록된 향령무에서 좌타장우타장은 협무 6인이 품자대형(品字隊形)에서 향령창(響鈴唱) 미후사(尾後詞)를 부르며 춘다. 1930년 영친왕(英親王) 내외가 한국에 잠시 귀국한 것을 기념한 환영식에서 〈향령무〉를 선보였고, 1931년에는 조선총독부에서 궁중정재를 조선무악이라는 흑백 무성영화로 기록하였는데, 이 영상에서 〈향령무〉의 좌타장우타장 동작을 볼 수 있다. 현재의 좌타장우타장 춤동작은 국립국악원 주도하에 김천흥이 〈향령무〉를 재현할 때 안무하여 지금까지 추어지며, 이 내용은 『궁중무용무보』제12집에 전한다. 현재는 오른손을 입 가까이 구부려 들고 왼팔을 아래로 내려 향령을 흔들고, 이어 손을 바꾸어 왼손을 입 가까이 구부려 들고 오른팔을 아래로 내려 향령을 흔들며 춘다.
반주 음악 『정재무도홀기』에 기록된 <향령무> 음악은 계락(界樂)이다. 현재 <향령무>에서 좌타장우타장을 〈가곡(歌曲)〉 장단에 춘다.
복식ㆍ의물ㆍ무구 <향령무〉에서 양손에 한삼을 끼고, 향령(響鈴)을 무구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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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숙(孫善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