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변천 과정신민요 노들강변은 발표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어서 오케레코드사에서 힛트 걸작반으로 재발매하였고 경음악으로도 제작되었다. 박부용의 노들강변과 같은 해인 1934년에 조모란(趙牧丹)도 노들강변을 발표하는데, 이 곡 내용은 〈방아타령〉으로 제목만 같을 뿐 전혀 다른 곡이다. 박부용의 노들강변이 공전의 인기를 얻자 1940년에는 조명암(趙鳴岩, 1913~1993)이 새로 가사를 짓고 오케문예부에서 작·편곡하여 이화자(李花子) 노래로 ‘신작 노들강변’을 발표하였다. ‘신작 노들강변’은 세마치장단을 사용하고 선양관현악단(국악기와 양악기가 혼합 편성된 악단) 반주에서 국악기 음향을 강조하여 전통 민요의 느낌을 부각시켰다. 광복 이후 경기민요 가창자들이 노들강변을 널리 애창하면서 현재와 같이 경기민요로 자리 잡았다.○ 음악적 특징노들강변의 음계는 ‘솔(sol)-라(la)-도(do′)-레(re′)-미(mi′)’의 5음 음계이며, 종지음은 ‘도(do′)’이다. 솔음계(sol)이며 ‘솔(sol’)과 ‘도(do′)’의 완전4도를 중심으로 순차상행하거나 하행하는 선율진행이 자주 쓰여 〈창부타령〉과 같은 경기민요의 특징을 보여준다. 다만 〈창부타령〉이 최저음인 ‘솔(sol)’로 종지하는 반면, 노들강변은 ‘도(do′)’로 종지하여 신경토리로 구분된다. 처음에는 경쾌한 왈츠풍의 ¾박자 리듬으로 굿거리장단에 가까웠으나 현재는 세마치장단으로 부른다.

○ 형식과 구성세 개의 절로 이루어진 유절형식이다. 한 절은 세마치 32장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8장단씩 한 악구를 형성하여 네 악구로 구성된다. 각 절의 세 번째 악구에서 “에헤요”를 반복하기 때문에 세 번째와 네 번째 악구가 후렴구의 성격을 갖는다.
노랫말은 노들강변의 봄버들, 백사장 모래, 푸른 물 등에 빗대어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과 풍파 많은 세상사를 표현하였다. 특히 “재자가인(才子佳人) 아까운 몸 몇몇이나 데려갔나”의 가사는 당시 노들강변에 건립된 인도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투신한 시대 상황을 그리고 있다. 후렴은 공통적으로 “에헤요~”로 시작하여 각 절과 연결된 내용으로 매 절마다 다른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1. 노들강변(江邊)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세월(無情歲月) 한허리를 칭칭 동여매어 볼까
[에헤요 봄 버들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 가노라]
2. 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밟은 자국
만고풍상(萬古風霜) 비바람에 몇 번이나 지어 갔다
[에헤요 백사장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만 가노라]
3. 노들강변 푸른 물 네가 무삼 망령(妄靈)으로
재자가인(才子佳人) 아까운 몸 몇몇이나 데려갔나
[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 세상 쌓인 한이나 두둥 싣고서 가거라]
이창배, 『한국가창대계』, 홍인문화사, 1976. 784쪽.
박찬호, 『한국가요사』, 현암사, 1992.
이창배, 『한국가창대계』, 홍인문화사, 1976.
이소영, 「문호월의 신민요에 나타나는 민요양식」, 『만당이혜구박사 백수송축논문집』, 2008.
정서은, 「일제강점기 신민요의 음악학적 고찰 : 1930년대 악곡분석을 중심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사학위논문, 2003.
김은자(金恩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