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변천 과정지금의 풍년가 가사와 선율은 1936년 구재회(具載會)와 김능사(金綾史)가 녹음한 사철가에 보인다. 일제강점기에는 선율과 가사가 다른 여러 종의 풍년가 음반이 녹음되었다. 1920년대부터 현재와 같은 풍년가 가사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구재회‧김능사의 사철가나, 콜럼비아(Columbia) 음반 수록 정금도가 부른 풍년가는 현재의 가사와 동일하다. 반면에 고마부(高馬夫) 작사, 임명학(高馬夫) 작곡, 이규남(李圭南)이 부른 신민요 풍년가는 새롭게 작곡한 다른 노래이다. 풍년가는 사철가 혹은 사절가 등으로 불리다가 1950년대 이후 경기민요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음악적 특징풍년가 음계는 ‘솔(sol)-라(la)-도′(do′)-레′(re′)-미′(mi′)’의 ‘솔음계(sol)’이며, ‘도(do′)’로 끝마치고 있어서 〈아리랑〉과 같은 신경토리의 특징을 보인다. ‘도′(do′)-레′(re′)-도′(do′)-라(la)-솔(sol)’로 순차 하행하는 선율이 자주 쓰인다. 3분박 4박자의 굿거리장단이며, 여유 있는 속도를 유지한다.○ 형식과 구성풍년가는 동일한 선율이 반복되며 가사만 바뀌는 유절형식이다. 절과 후렴이 각 네 장단씩으로 동일하게 이루어져 있다.

노랫말은 풍년을 기뻐하며 농사에 힘쓰자는 내용이다. 후렴에서 전반부 가사는 동일하나 후반부는 “춘삼월에 화류(花柳)”, “하사월에 관등(觀燈)”, “오뉴월에 벚꽃”, “구시월에 단풍(丹楓)”, “동지섣달에 설경(雪景)”으로 매 절에서 사철에 이루어지는 놀이를 계속 바꾸어 기약한다.
1.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 금수강산으로 풍년이 왔네
지화자 좋다 얼씨구나 좀도 좋다 / 명년 춘삼월에 화류놀이 가자
2. 올해도 풍년 내년에도 풍년 / 연년 연년이 풍년이로구나
지화자 좋다 얼씨구나 좀도 좋다 / 명년 하사월에 관등놀이 가자
3. 천하지대본은 농사밖에 또 있는가 / 놀지 말고서 농사에 힘씁시다
지화자 좋다 얼씨구나 좀다 좋다 / 명년 오뉴월에 벚꽃놀이를 가자
4. 저 건너 김 풍헌 거동을 보아라 / 노적가리 쳐다보며 춤만 덩실 춘다
지화자 좋다 얼씨구나 좀도 좋다 / 명년 구시월에 단풍놀이를 가자
5. 함녕전 넓은 뜰 씨암탉 걸음으로 / 아장 아장 걸어 광한루로 가자
지화자 좋다 얼씨구나 좀도 좋다 / 명년 동지섣달에 설경놀이를 가자
(Victor KJ1061-A 사철가)
김은자(金恩子)